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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로프 Mar 17. 2024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준비중

수많은 고민 끝에 지원해 합격한 브런치.

단 한번에 합격을 할 수 있어 기쁨을 느꼈던 동시에 대체 무슨 글을 써야할지 고민했던 지난 나날들.

브런치에 발행했던 글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예상했것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라이킷도 눌러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감사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글을 써보며 느낀 것은, 결국 나는 또 목적지를 벗어나 빙빙 돌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매일 억지로라도 사천 자에서 오천자씩 쓰던 소설쓰기를 그만두기 시작한 것은, 내가 쓰던 소설이 내가 진정 원하던 글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브런치 또한 마찬가지였다. 나는 또 정작 원하는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빙빙 겉돌기만 했다. 그래서 일단 모든 글을 내렸다.

아직은 준비중이지만, 다시 돌아올 날에는 정말 하고싶은 이야기들도 공간을 채우려한다.

물론, 글은 읽혀야 한다. 그래야 글쓴이의 이름도 알려지고 더 나아가 글쓴이는 글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것이다.

하지만 정작 많이 읽히는 것을 원하다가 진정 하고싶은 이야기에서 벗어나기만 한다면 과연 글쓰기가 지속될 수 있을까? 아니다, 인생은 의외로 짧고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쓰고싶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시간이야 걸리겠지만, 마침내 그러한 글들을 완성했을 때 느껴지는 벅참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고 마음에 와닿게 할 수 있을 때까지, 이곳은 잠시 빈 공간으로 비워두고자 한다. 이제 더는 겉도는 이야기가 아닌, 진정 원하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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