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 宴火 (청와대 사랑채 전시)

by 윤슬


오랜만에 간 서촌은 케데헌의 영향 때문인지 예전보다 더욱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알록달록 고운 한복에 헤어,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풀 세팅한 외국인들이 핸드폰을 이리저리 들고 서로를 찍어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산책 삼아 서촌의 경복궁 돌담길을 쭈~욱 걸어 오르다 보니 청와대 사랑채가 눈에 들어왔다. 무심코 구경하러 들어간 그곳에서 뜻밖에 아름다운 전시를 보게 되어 소개해 본다.



연화(宴火) 설렘의 빛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밤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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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전시실에 들어서면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 귀뚜라미, 개구리울음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온다.

사방이 암흑같이 어두워 잠시 눈을 감았다 떠보니 작은 반딧불이들이 내 주변을 맴돌며 어둠을 서서히 밝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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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반딧불이들이 날아다니며 반겨주니 마치, 밤 풍경의 자연과 동화되는 듯하였다.


평화로 밤을 밝히는 반딧불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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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밤의 풍경을 감상하고 다음 전시실로 향하였다.

"우와~~"

나를 포함한 두 번째 전시실에 입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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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의 향연


수없이 많은 작은 등불들이

빛을 뿜어내며

위, 아래로 넘실거린다.

실제로 본 광경은

그야말로 아름답고

신비롭기까지 하였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여

끝이 보이지 않는 등불들이

너울거리며 춤을 춘다.

마치,

무한 세계의

한 중심에

서 있는 듯하다.



우연히 산책하다 만난

연화(宴火)라는 전시는

부제 그대로

'설렘의 빛'이었다.

빛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절정을 보여주었다.



내 카톡 프로필 배경사진으로 '등불의 향연' 동영상을 올렸을 때 AI로 만든 장면이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을 정도로 비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서촌 나들이도 할 겸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청와대 사랑채의 전시 작품

'연화' 설렘의 빛..

감상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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