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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내 사무실이라고!

by 대낮

혼자 조용히 일하는 시간인데 딸 방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남편이 오늘은 종일 온라인 회의라서 출근을 안 했기 때문이다. 조용하다 한 번씩 들려오는 남편의 사무적인 목소리에 괜히 놀란다. 딸 방 위치는 복도 끝. 내 방에 공유기가 있어 인터넷이 안정적이지 않을까 봐, 방문을 열어놨더니.... 남편은 오히려 나더러 교정지 좀 소리 내서 읽지 말란다. 혼자 뭘 그렇게 중얼거리냐고. 어허, 이 시간에 이 집은 내 사무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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