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다
서울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난 서울만 가면 어리바리 부산 아줌마가 된다
도대체 감이 안 오는 서울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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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면 쉽게 갈 수 있는 것을 꼭 버스를 타려고 하다가 낭패를 본다.
지리도 잘 모르면서 서울구경을 하고 싶어 버스를 타고 싶어 하지만 도대체 어디 가
어딘지 알아야 탈 텐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길거리에서 시간을 다 잡아먹고 만다
캄캄한 땅속을 달리는 지하철을 별로 안 좋아해 좀 늦어도 버스를 타고 싶은데 서울은
너무 복잡하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른다고 한다.
버스도 왜 그렇게 종류가 많은지 눈이 핑핑 돌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부산처럼 그냥 쭉 가면 나오는 게 아니라 사방팔방으로 차들이 교차해서 기웃기웃 하
다가 결국은 지하철을 탄다.
인터뷰가 있어서 서울을 갔다가 간 김에 서울구경을 좀 하고 싶어 강남을 갔다
그런데 너무 복잡해서 온통 헤매기만 하다
시간이 훌쩍....
기차 시간 20분 전에 헐레벌떡 서울역에 도착해 혼자 군 시렁 군시렁 한다
어휴..... 이놈의 서울
이번에도 길거리에서 시간 다 보내고
그냥 가네...
서울역에 도착하기전 기차안에서 본
한강을 내려가며 또 보며 혼저 중얼거란다
한강도 한번 못 가보고 지나만가네...
담에 누가 서울구경 좀 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