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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Jun 26. 2021

� 쿠팡 탈퇴 러쉬

#쿠팡 #갑질 #이천화재 #ESG경영


❗ 연일 쿠파의 탈퇴 러쉬가 심상치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최근 발생한 화재 사고와 새우튀김 블랙 컨슈머 응대 방식입니다.


✔ 이 두 가지를 포괄하는 문제는 ESG 문제입니다. 특히, 쿠팡의 편리함이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쿠팡이라는 스타트업이 미국에 상장하는 거대한 사건으로 인해 기존 문제들이 묻힌 감이 있습니다. 물류센터 특성 상 사건 사고가 항상 끊임없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대해 쿠팡은 무책임한 모습을 일관적으로 보여왔습니다.


✔ 그럼에도 일반 대중이 알지 못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광고를 통해 쿠팡맨은 일반 택배원들과 다른 대우를 받는 것처럼 포장되어 왔습니다. 알맞은 휴게시간을 제공하여 노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처럼 보여왔던 것입니다. 일반 택배원과 다른 대우를 받았던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둘 다 힘든 노동 강도 속에서 '누가 더 힘드냐'를 비교했기 때문에, 일반 택배 노조가 부각됐던 것이죠.


✔ 둘째, 편리함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오늘 주문하면 새벽에 배송 완료가 뜹니다. 즉, 필요한 물건들이 '급하게' 여겨질 때마다 대중은 쿠팡을 찾았습니다. 여태까지 대체할 수 있는 업체는 없고, 앞으로도 언제 생겨날지 모릅니다. 그 편리함 때문에 쿠팡 노동자들이 겪었던 고통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알 필요'가 없었습니다.


✅ 이러한 문제점이 이번 화재 사건과 블랙 컨슈머 갑질 사건으로 인해 수면 위로 부각된 것입니다. 특히, ESG 책임 경영을 중시하는 MZ세대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되면서, 4일 만에 50만명이 탈퇴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이 과연 쿠팡의 위기일까요?


�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탈퇴한 사람들의 통계를 알아봐야 하겠지만, 로켓회원이 탈퇴했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충성고객인 로켓회원들이 쉽사리 이를 놔줄 거라 생각지 않습니다.


둘째, 쿠팡의 대체제가 없습니다. 쿠팡의 대체제가 있었다면 다들 그쪽으로 넘어갔겠죠. 이전에 No Japan 때, 유니클로 대신 탑텐을 선택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셋째, 사회적 이슈는 쉽게 잊혀질 것입니다. YG가 버닝썬 사건 이후로 최고가를 갱신 중인 현 상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 쿠팡의 이러한 대처가 야기된 점은 스타트업 특성 상 ESG 경영을 이끌어 나갈 수 없는 상황이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상장도 했고, 이제 여느 중견기업보다 큰 몸짓을 자랑하니, ESG 경영을 보태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이전보다 더 탄탄한 기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3일 만에 200만명 떠났다...잘나가던 쿠팡에 닥친 위기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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