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시각장애인 #테라 #비락식혜
https://www.youtube.com/watch?v=PDDyhWiIZsE&feature=youtu.be
한 줄 요약
시각장애인들은 맥주 테라와 비락식혜만 점자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 이번 자료는 세 줄 요약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저의 생각으로 글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 맥주 중 유일하게 테라만이 점자로 'ㅌㅔㄹㅏ'가 적혀 있습니다.
✔ 우선, 왜 테라만 이렇게 적혀 있느냐? 첫째, 주세법상 캔 맥주 뚜껑과 몸통 등에 뭐가 들어가는지 규격화 돼 있다. 즉,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 결과 2음절에 해당하는 테라는 점자 반영이 가능했습니다.
✔ 둘째, 비용적 부담입니다. 각 캔 별로 금형에 드는 비용은 2,000만원 남짓입니다. 만약 한 회사에 수십 종류의 음료가 있다면 수십억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기존 점자는 '음료'와 '맥주'로 통일 돼 있습니다. 그 결과 캔 뚜껑 생산라인은 음료수별로 만들어 놓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각 뚜껑에 점자를 새길 경우, 생산라인을 수정하거나 새로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이 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생산라인 교체를 위한 가동 중단 비용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 그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유튜버 한솔님의 말씀처럼 '맥주'라는 표기 대신에 제품의 이름을 써넣는 것입니다. 물론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생산라인, 금형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적어도 시각장애인에게 '음료'의 선택권을 줘야하지 않을까요?
2️⃣ 진정한 ESG 경영을 위해선 해야한다.
✔ 요즘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로 'ESG 경영'을 선언합니다. 이게 진짜로 사회적 책임을 위한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단순 투자를 위한 도구로써 이를 활용한다면 이름에 불과한 쓸데없는 노력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점자 표기를 권고보다는 필수로써 재정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 추가로 바라는 점은 현재 점자 표기를 해오고 있는 업체들도 이를 마케팅 도구로써 활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의 언어입니다. 그리고 이 점자를 표기하는 일은 시각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뒷받침하기 위한 일입니다.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써만 활용한다면 곧 다시 후퇴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그러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케팅보다는 '진정한 ESG' 관점으로 접근했으면 합니다.
✔ 한편 이러한 방식을 선제적으로 행하는 기업은 '체인지 메이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소셜미디어는 매스미디어를 대체할 위치에 놓였고, 대중들 사이에서 '은은히' 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은은함은 깊숙이 박혀들어 사람들의 뇌리까지 꽂히게 됩니다. 뇌리에 꽂히고 나면? 모두들 아실 겁니다. 쉽사리 떠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