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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Dec 24. 2021

#03, 지옥을 보여주겠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웹툰 #뒤끝작렬 #뒤끝작렬리뷰 #웹툰리뷰

카카오페이지 웹툰 <뒤끝작렬>

글: 조석호

그림: 안정혁

*이번 글은 삘을 받지 못해, 내용이 뒤죽박죽이에요. 감안하고 봐주세요!


장르문학에서 쓰이는 '회귀'라는 장치

#이번에도 #회귀물이냐 #요새 #트렌드가 #회귀물 #과연


현 장르소설의 중심에는 '회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회귀가 자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실제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사람들이 진짜로 이루어내고 싶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SF소설부터 웹툰, 웹소설 등 장르소설 시장에 이르는 것들은 모두 '공상'이나 '환상'을 매개체로 합니다.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있듯, '인간의 욕망'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 욕망이 어떻게 발현되어야 할까? 저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현재의 삶이 불행하다. 둘째, 그래서 이 불행을 행복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망.


그러면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법이 무엇일까? 바로 과거로 회귀하는 일입니다. 왜 과거로 회귀할까요? 미래로 가는 방법도 있는데 말이죠. 이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미래는 '이미 주어진 현재'이고 과거는 '아직 주어지지 않은 현재로 돌아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즉, 과거를 통해 내가 사는 이 현재의 시점을 행복하게 바꿀 수 있지만, 미래는 현재의 불행을 이행할 뿐, 변화를 끌어낼 수 없게 됩니다.


현재의 내가 과거로 돌아가게 되면 우리는 분명, '미래를 안다'라는 사실로 불행한 현재를 쉽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가령, 2008년으로 돌아가 비트코인을 구매해 묵혀둔다면 '현재' 우리는 부자가 됐을 것입니다. 또한, 2012년에 배달의 민족에 10,000,000원만 투자했으면 우리는 엄청난 돈을 회수했겠죠. 이렇듯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미래를 아는 힘'을 지닐 수 있는 요건이 됩니다.


그러면 이 '회귀'라는 트렌드는 '장르소설'에 어떻게 침투했을까요? 문화적인 관점에서 스마트폰의 보급과 MZ세대의 경제적 불행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M세대는 IMF 시대 부모님을 두어 경제적 불행함을, Z세대는 2008년 경제 대공황을 겪어낸 부모님을 두어 경제적 불행함을 견뎌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 때문에 '현재의 문제를 미리 인지하여 대비하고 극복할 수 있는 회귀물' 그리고 그 안에서 발현되는 '사이다'(문제해결 방식)를 즐깁니다.


이러한 장치는 장르문학에 유행처럼 퍼져있습니다. 로맨스, 로판, 무협, 현판, 액션, 소년 등 모든 장르에 적용되고 있어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 회귀는 '자신의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이 난무해서, 이제는 진부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예요.


그런데! 이와 다른 흐름을 보이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뒤끝작렬>이에요. 이 작품도 회귀물이냐고요? 아니에요. 그러면 왜 지금 이야기하는 거죠? 같은 선상에 놓여있는데, 다른 방식으로 내용을 전개하기 때문이에요. 어떻게요? 현재에서 현재로, 강자에서 약자로, 대신 사이다는 듬뿍 담은 그런 작품이죠.


완성형 인간을 만들기 위한 장치, 빙의(?)

#두마리토끼 #머리 #그리고 #신체 #머리도좋고 #신체능력도좋은 #주인공탄생


회귀와는 다른 선상에 놓여있다? 그러면 이를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이를 '빙의'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접신도 아니고 무슨 헛소리를 하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쨌든 영혼이 신체로 들어가는 설정이기 때문이죠.


이 구조는 사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이미 많이 등장한 소재예요. 아주아주 옛날로 돌아가면 <꼬리치는 남자>, <체인지> 등이 있죠. 이런 류들은 '바디체인지'라는 소재를 많이 써요. 빙의라면 빙의라고 할 수 있겠죠? 곧 방영될 <고스트 닥터>도 빙의의 개념을 따르죠. <고스트 닥터>를 보면 떠오르는 웹툰 작품이 있어요. 바로 <천재의사 이무진>이죠. 아, 이제 이 이야기는 그만하고 다시 작품으로 돌아가죠.


<뒤끝작렬>은 명석한 두뇌를 가진 재벌가의 버림받은 첩의 자식 한명우와 마음이 따듯하고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축구 유망주 김철민의 결합이에요. 둘 다 불의의 사고로 한낱 한 시에 죽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그러면서 한명우의 혼이 김철민의 몸으로 들어가죠. 이때, 김철민이라는 존재는 소멸하게 돼요. 즉, 영혼은 한명우, 신체는 김철민이라는 완전체가 탄생하게 됩니다.


좀 다른 측면으로 접근하면, 영화에 악당이 튼튼하고 젊은 신체를 얻기 위해 찾아다니다 결국 얻게 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이 내용은 <뒤끝작렬>과 관련이 없는 내용입니다.


이 완전체는 두 가지 영역에서 완벽한 면모를 보여줘요. 바로 '축구'와 '사업(경영)'입니다. 축구는 김철민의 전문분야였죠. 사실 축구는 몸으로만 하는 간단한 스포츠가 아니에요. 전략이 곁들어져야 완벽함이 되죠. 특히, 김철민이 속해 있던 대학교 축구부는 비리의 온상으로, 감독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죠. 이 상황에서 한명우는 자신의 머리로, 김철민의 몸으로 대학교 축구대회에서 완벽하게 우승을 거둡니다.


그 후, 김철민은 축구 선수가 됐냐고요? 아니요. 김철민은 과거 사고로 무릎에 큰 부상을 입어요. 하지만 집이 가난하여 제때 치료하지 못해 후유증이 남았죠. 이 때문에 김철민은 은퇴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지점이 생겨요. 뭘까요?


바로 '가난'이에요. 한명우는 인생에서 '가난'을 처음 마주해요. 죽기 전에는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그 과거가 현실이자 현재가 된 거죠. 또한,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난관이 된 것이죠. 그리고 이제 이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자신의 특기이자 장기를 펼치기 시작해요. 뭐요? 바로 '사업(경영)'이요. 어떻게요? 경영대 수업을 들으며!! 애기들(대학교 4학년들)을 사업적 시각으로 두들겨 패면서요!


또한, 그가 증오하고 또 증오했던 과거의 그 그룹을 열심히 패면서 말이죠. <뒤끝작렬>이 연재 중이고, 저 또한 중간 부분을 보는 중이라 그 후에 내용은 자세히 알지 못해요. 다만, 추측할 뿐이죠.


이 아래부터는 '한명우+김철민= 김철민'의 공식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옥을 보여주겠어⚡

#애기들아 #형은 #대기업이사출신이다 #또한 #그대기업의 #비리를다알지


경영대학교 수업을 들으며 김철민은 자신의 가진 능력을 발휘해요. 경영대 교수님 앞에서 말이죠. 자신의 지식을 맘껏 뽐내요. 지식뿐만 아니라 기업들에 대해 아는 지식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요. 이를 통해 경영대 교수님의 연구소 의뢰를 따내, 사무실을 차리고 후배들을 채용(?)하죠. 그렇게 믿음직스러운 행보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사이다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떠올라요.


"애들아, 형이야. 형아 믿지?"


다음으로 넘어가서 김철민이 가장 증오하는 대상은 누구일까요? 바로 자신이 과거 핏줄로 살았던 '한정그룹'이에요. 스포일까봐 아직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김철민(한명우)가 죽었을 때, 의뭉스러운 점이 있어요.


'주차장에서 빠른 속도로 한명우를 들이받았다.'


김철민으로 환생한 후, 한명우는 자신의 장례식장에 참석합니다. 없는 돈 탈탈 털어서 택시를 타고 말이죠. 그때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해요. '상주가 없다.' 가족들이 그를 버린 거예요. 첩실의 자식이라 그럴까요? 아마 그렇겠죠? 그들에게 '정통성이란 명분'과 '핏줄'은 중요한 요소니까요.


그 이후로, 김철민은 **'지옥'**을 떠올려요. 넷000 지옥 아니에요. '꼭! '한정그룹'에 지옥을 보여주겠다!'라는 마음을 먹는 거죠. 여기서 말하는 지옥은 두 가지 의미를 함의하고 있다고 봐요. 한 가지는 '자신의 과거가 지옥'이었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앞으로의 삶은 '천국'에서 사는 것처럼 행복한 삶을 살겠다는 다짐이에요. 그 행복한 삶은 무엇일까요? 아주 간단하죠. 지옥과 대비되는 삶, 바로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에요.


다른 한 가지는 말 그대로 '지옥'을 보여주는 거예요. 누구한테? 바로 '한정그룹'한테요. 어떻게요? 말하면 스포가 될 수 있지만, 한정이 그동안 저지른 '비리에 대한 폭로'. 이를 통해 한정을 하나씩 하나씩 무너뜨린다는 설정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과거와 같이 한정그룹의 임원으로 들어가 '원래 가족을 없애(?) 버리는 일'이죠.

죽인다는 것은 아니고요... 끌어내린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에요. 하나로봉합되죠. 그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정그룹을 조져야 하거든요. 왜냐? 자신이 맡은 컨설팅 의뢰가 한정그룹과 잔뜩 엮여있거든요. 뭐만 하면 '한정', '한정' 그래요. 또한, 한정에 복수해야 통쾌하잖아요.�


아버지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문제도, 컨설팅 의뢰 회사가 돈을 제때 받지 못하는 문제도, 한정이 관련 있어요. 한정이라는 대기업은 겉으로는 건실한 회사처럼 보이지만, 속은 말라비틀어졌어요. 온갖 비리로 점철돼 있고, 가족 간의 알력 다툼이 팽배한 곳이죠. 그런 측면에서 내부인이자 외부인인 김철민에게 '한정'이란 엮인 사건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복수의 기회'


복수의 그 끝은 무엇일까?

#그래서 #추천포인트가 #뭔데? #말도제대로 #정리안하고 #이자식이


과연 복수의 끝은 어디일까요? 그 결말이 저는 가장 궁금합니다. 김철민은 가정을 행복하게 지킬 수 있을까요? 한정에 대한 복수도 통쾌하게 끝마칠 수 있을까요? 곳곳에 생기는 잡음과 장애물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뒤끝작렬>은 제가 보는 웹툰 중, 드물디드문 '현대판타지'물이에요. '현대판타지요? 아따, 근데 작품에는 '드라마'라고 적혀 있는데요?' 저는 이 장르 구분이 좀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대표적인 예로 <메디컬환생>을 들 수 있을 거 같아요.


<메디컬환생> 소설은 현대판타지라는 장르가 붙어있어요. 근데 웹툰을 볼까요? <메디컬환생> 웹툰은 드라마라고 적혀있어요. 이를 나누는 구분은 무엇일까요? 저는 엄청 애매하다고 봐요. 다른 예들을 더 들어볼까요? <리턴 서바이벌> 소설은 현대판타지예요. 근데, <리턴 서바이벌> 웹툰은 소년이에요. 또한, <마존현세강림기> 소설은 현재판타지예요. 근데, <마존현세강림기> 웹툰은 소년이에요. <리턴 서바이벌>과 같은 구분이죠.


그 기준은 과연 무엇인지 내부인들만 알겠죠?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소설'이냐 '웹툰'이냐의 차이로 보입니다. 즉, 장르문학 상에서 나누어지는 구분에 따른 것이죠. 소설은 과거부터 '무협', '판타지', '멜로', '로맨스' 등이 구분지어져 나왔어요. 하지만 만화책은 '소년만화', '소년챔프' 등 이런 구분에 따라이어져 왔죠. 웹툰을 단행본으로 출간할 때, 그 기준에 맞추다 보니 이런 장르 구분의 모호성이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 그래서 <뒤끝작렬>은 어떻냐고요?'


아, 죄송합니다. 또 자꾸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네요. <뒤끝작렬>은 현판으로써, 적극 추천해요. 보통 제가 적극 추천하는 작품은 '결제'해서 보는 편이에요. <뒤끝작렬>도 그에 해당하죠. 하나 꿀팁을 또 드릴까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두 곳에서 공동 연재 중이에요. 그말인 즉슨, 기다리면 무료로 첫 화부터 정주행한다면 하루에 2편씩 볼 수 있다는 말이에요.


또한,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캐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자주 하는데, 양쪽으로 다 받으면 캐시도 두 배가 된다는 사실이죠. 저는 너무 많은 목록이 있어, 200원이나 300원 받으면 무엇을 봐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냥 생기는 족족 땡기는 작품 이용권 구매해서 보는 편이지요.


요새는 주로 보는 작품들의 '기다리면 무료' 해당 편을 다 봐서, 매일매일 올라오는 작품 목록을 보고 즐기는 편이랍니다. 저처럼 감상하시면 매주 기다리는 재미도 있고, 과거 만화책 나올 때마다 책방에서 빌려보는 것처럼, 기다리는 재미가 있답니다.


어떻게 보면 '기다리면 무료'라는 시스템이 사람의 유입을 위해 만든 것이고, 나아가 작품의 맛보기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인데, 연재처럼 자리한 상황이 됐죠. 아, '기다리면 무료' 이 시스템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처음으로 도입했어요. 네이버웹툰은 그냥 연재, 다음 웹툰도 연재였을 때, 과감하게 '기다리면 무료'라는 시스템을 설정한 것이죠.


실시간 연재되는 작품이라면 이 시스템은 '연재'와 다를 바 없어요. 하지만 카카오페이지는 만화책으로 출간된 작품들을 많이 도입하며, 이 시스템이 효자 노릇을 하게 됐죠. 마케팅 효과도 강해서 기다리면 무료로 일부를 보고, 재밌으면 바로 결제해서 보는 현상도 발생했죠. 즉, 이는 BM의 측면에서 접근할 수가 있어...습니다.


왜 갑자기 습니다냐고요? 인제 그만 끝내야 할 거 같아서요..^^... <뒤끝작렬> 이야기가 점점 멀어지고 있잖아요. <뒤끝작렬>은 인기에 힘입어 현재 월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연재하고 있어요. 인기가 많아짐에 따라 사람들의 요구가 늘었고, 주 2회 연재로 발행량을 늘린 것이죠. 기다리면 무료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 일주일에 2편을 보며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어요. 물론, 한 번 보면 참지 못해 결제하는 경우도 허다하죠. 제가 그랬어요.


<뒤끝작렬>은 사이다도 한가득 들어있고요. 작화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요. 사이다 안에서 느끼게 되는 따뜻함도 있으며, 김철민(한명우)가 올바른 방향으로 '재사회화'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 시간이 나면 무료로 주는 5화(무료 제공 4화, 기다리면 무료 1화)까지 한 번 보시겠어요? 적극 추천드립니다.


<뒤끝작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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