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우리학교는 #넷플릭스 #웹툰
� 한 줄 요약
- K학교와 K좀비의 조합, 사회 비판적이며 진부한 클리셰를 동원한 신선함
✔️ 한때 좀비를 하위 계층인 '서발턴'으로 해석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될 수 없는 자들, 한번 배제되면 다시 인간의 범주로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 형체는 인간이지만 실체는 괴물인 그들. 실질적인 사회에서 대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을 좀비로 바라봤습니다.
✔️ 이번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 혹시 그런 형상이 있을까 해서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봤습니다. 하지만 학교라는 특성이 있어서 그런지 계급과 계층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단지 10대의 행동과 행위에 초점을 맞춰 캐릭터를 구성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감각적이었고, 연기 또한 훌륭했습니다.
✔️ 이 연기의 훌륭함에 대해, 여타 사람들은 어색하다고 말합니다. 이런 발언을 하는 분들은 아마 제가 추측하기로 2회까지만 보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주인공인 청산이는 뒤로 갈수록 '이청산'이라는 캐릭터를 아주 잘 나타내는 연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선정성 논란이 있는 학폭 부분도, 그 요소가 빠지면 은지라는 캐릭터의 분노를 제대로 표출할 수 없습니다. 원작에 따라 그 내용을 뺐다면? 저는 은지의 역할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 <지금 우리 학교는>이란 작품은 다양한 층위를 보여줍니다. K학교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을 모아놓은 거죠.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부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 나현이란 캐릭터도, 경수란 캐릭터도, 지민이란 캐릭터도 말이죠. 모두가 뚜렷한 개성을 가진 인물로서 등장하여, 한국 학교는 이렇다는 이미지를 정말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 주연급 캐릭터도 그렇지만, 조연급 캐릭터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일상적인 대화들이 저는 너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제가 만나는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하는 대화 같달까요?
✔️ 물론, 좀비라는 비일상적인 소재로 인해 발생하는 특수한 행동과 행위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그것들은 말 그대로 '드라마이기 때문에' 나오는 행위이니 너무 감정을 몰입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한편 흥미로운 지점은 진화에 있습니다. 어떤 진화냐고요? 바로 바이러스죠. 코로나처럼 일반적인 변이라고 하긴 어렵고, 지속 성장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집념이라 일컬을 수 있는 부분들, 중반에 가며 웜바디스처럼 결론이 나아가지 않을까 했습니다.
✔️ 웜바디스를 떠오른 건 치유라는 답이 바이러스 자체에 있지 않을까 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9시간을 봤지만 아직 완결에 도달하지 못해 그 결론을 알지 못합니다. 단지, 모두 없애거나, 모두 새로 태어나거나 일 거 같습니다.
✔️ 허나 다시 생각해보니 명확한 건, 치료에 대한 희망보다는 좀비가 된 사람들은 다 죽이는 쪽으로 가게 될 거 같습니다. 왜냐, 이미 좀비가 된 사람을 치료한다는 이야기보다는 그 문제의 원인을 거세한다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이죠.
✔️ 좀비=괴물로 인식되는 그 지점이 반복적으로 재생되어, 등장인물들은 쉽게 죽이고 당면한 문제를 빨리 탈출하는데 급급합니다. 그 안에서 발생하는 신파극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작동하고요.
✔️ 시간이 너무 길어 지루한 면모들이 보이긴 하지만, 1화를 볼 때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몰입도도 높고, 좀비를 구현한 특수분장도 뛰어납니다. 중간중간 몰입을 방해하는 CG가 등장하지만, 참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 아, 중간에 아이들이 나오는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디테일을 요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러 줌 아웃을 시켜 찍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엄마 따라다니는 병아리 같은 인상을 줬습니다.
✔️ 음악의 배치도 좋습니다. 분위기의 변화를 음악을 통해 드러내고, 미리 시청자가 견지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음악에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뜬금없는 부모님들의 행위도 있고, 진부한 클리셰로 인해 늘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억지로 끼워 맞추는 감정이 신파극을 연상케 하는 부분도 있죠. 또한, 주인공 효과는 너무나도 강합니다. 스토리 라인과 맞지 않는 강함이 '이게 말이 돼?'라는 생각도 떠오르게 합니다.
✔️ 하지만 원작이 웹툰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충분히 감안하고 볼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해외 시청자들이 이해하지 못할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한국적인 가정과 한국적인 분위기와 행동들, 저는 한국인이라 공감했지만, 외국인이라면 잘 모르겠습니다.
✔️아, 또 빼놓은 게 중간중간 들어간 개그감입니다. 몰입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웃음 스위치를 한 번 켜줌으로써, 연출의 연결성을 확보합니다. 그 점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중이 없는 인물들을 너무 막 섞어놓은 느낌이 있습니다.
✔️ 만약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볼 분들이 계시다면, 끊어짐 없이 한 번에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설 연휴에 이를 즐긴다면 방해받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즐길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는 시청을 추천드립니다. �
"나 다시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