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날 의사로 만들어 준다고?

#카카오페이지 #웹툰추천 #천재의사이무진 #고스트닥터

by 글쓰는개미핥기

제목: <천재 의사 이무진>

원작: 이해날

그림: 김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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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고스트 닥터>를 마주하니, 그 작품이 떠올랐다.

#고스트닥터 #원작아니지? #비슷한느낌 #하지만 #내용은다르다


여러분, 요즘 한창 방송 중인 <고스트 닥터>라는 드라마 아세요? '천재 의사 차영민'과 '황금 수저 레지던트 고승탁'이 주연으로 등장해요. 이 둘은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인데요.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어요.


<고스트 닥터>는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의 플롯'을 따라요. 드라마의 플롯을 따르기 때문에 웹툰에 흔히 등장하는 '먼치킨'적인 요소를 통해 통쾌한 사이다를 먹이는 장면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물론, 전체 내용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보이지만, 한 회 또는 한 챕터마다 사이다를 주는 웹툰과는 확연히 다른 그림을 그려내죠.


그런데 '웹툰 소개 레턴'데, 왜 <고스트 닥터>를 처음부터 이야기하느냐? 제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웹툰 <천재 의사 이무진>과 설정이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에요. 무엇이 유사하냐?


첫째, 천재 의사가 귀신으로 등장한다. <고스트 닥터>는 차영민, <천재 의사 이무진>은 제목과 다르게 무진이가 천재가 아니라 '아클레'라는 귀신이 천재예요. 둘째, 귀신의 파트너는 꼴통이다. <고스트 닥터>는 고승탁이 꼴통 의사고, <천재 의사 이무진>은 주인공 이무진이 꼴통이에요.


설정상 이런 비슷한 면모가 있긴 하지만, 차이점도 상당히 커요. 우선, 고승탁은 황금 수저예요.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죠. 반면 이무진은 흙수저예요. 어렸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하죠. 다음으로 차영민은 죽지 않았어요. '유체이탈'한 귀신으로 나타나죠. 하지만 아클레는 죽었어요. 현시대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 외에도 차이점은 존재해요. '고승탁은 어렸을 때부터 귀신을 봤다. 지금도 귀신을 본다. 이무진은 그렇지 않다. 고승탁은 원래 의사다. 이무진은 아클레가 의사로 만들어 준다.' 등등이 있죠. 여기서는 그만! 이야기할게요. 둘을 비교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천재 의사 이무진>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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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을 비교하지 않으려 하지만 비교하게 된다.

#드라마 #웹툰 #그차이점 #너무확연해


두 작품을 비교하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비교를 할 수밖에 없어요. 그 안에서 발생하는 장르적 차이가 <천재 의사 이무진>을 더 돋보이게 하거든요. 우선, 속도감이에요. 드라마는 큰 문제를 중심으로 두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요. <고스트 닥터>를 통해 볼까요?


<고스트 닥터>의 큰 문제 즉, 중심 사건은 '차영민이 뇌사 상태가 된 이유'가 돼요. 이를 가운데 두고, 꼴통 고승탁이 어려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면서 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나아가죠. 그 과정에서 전개 속도가 상당히 느려요. 왜냐고요? 전체 문제를 푸는 데 집중이 돼 있기 때문에, 엄청 작은 문제만 해결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특유의 그 고구마를 먹는 느낌 있잖아요? 드라마 중후반까지 이어질 거예요. 그 이후에 한 번에 사이다를 먹임으로써, 갑갑했던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니까요. 왜 그렇게 하냐고요? 웹툰이 아니라, 드라마잖아요. 그래서 그래요.


반면 <천재 의사 이무진>은 속도감이 빨라요. 몇 회 만에 주인공 무진이가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거든요. 또한, 꼴통이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하더니 의대에 합격해요. 말이 안 되는 과정이죠. 그런데 이 과정을 과감히 생략해요. 아니, 생략했다기보단 축약하죠. 단 몇 화로 풀어내거든요.


그렇다고 중심 사건이 없느냐? 아니에요. 있어요. 제가 여태까지 본 바로는 그 사건은 '귀신인 아클레'와 연관이 있죠. 어?! 여러분 뭔가 발견하지 않았어요? 두 작품 모두 '귀신을 중심으로 흘러간다.'라는 사실이죠. 이게 두 번째 요소예요.


앞서 말했듯 <고스트 닥터>가 차영민이 뇌사 상태가 된 이유를 중심으로 풀어가요. <천재 의사 이무진>은 천재 의사 '아클레'와 '아클레가 남긴 수술법'이 중심이 됩니다. 아마도 이 수술법이 식물인간 상태인 무진이의 엄마를 깨우는 법과 관련이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이 수술법은 너무 어려워요. '천재 의사' 2명이 필요하죠. (제 기억에는 2명인데, 아닐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 수술법을 원하는 현대 의사가 하나 더 있어요. 그 또한 천재로 불려요. 웹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인물인데, 이름은 신기성이에요. 그는 이 수술법으로 가족 중 누군가를 치료하려고 해요. (기억이 나지 않아 누군가라고 썼어요. 나란 놈, 기억력 나쁜 놈)


즉, 이무진과 신기성이라는 두 천재 의사는 소중한 사람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학'을 사용하죠. 이 측면에서 <고스트 닥터>와 <천재 의사 이무진>의 의학 사용 목적이 달라집니다. 차영민은 자신의 문제 해결 수단으로 사용하고, 이무진과 신기성은 소중한 사람의 문제 해결 수단으로 사용하죠.


자신과 타인이라는 이 목적은 이야기를 단순하게 가져가느냐, 복잡하게 가져가느냐의 차이를 만들어요. 자신이 중심이 될 경우,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쉽게 풀어낼 수 있죠. 눈에 보이는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면 되는 거죠.


하지만 타인이 중심이 되면 아주 복잡해져요. 타인의 문제도 하나씩 살펴봐야 하는데, 그 문제를 또 자신과 연관 지어야 해요. 최종적으로 나와 타인 사이의 문제, 즉 둘 사이에 얽힌 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는 거죠.


아 세 번째, 가장 큰 차이가 있어요. <고스트 닥터>는 문제 전체를 쉽게 해결해주는 조력자가 있어요. 반면 <천재 의사 이무진>은 그런 존재가 없죠. 이 존재의 유무는 만능키의 유무와 같아요. 만능키는 언제든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줘요. 그래서 더 쉽게 풀리죠.


여러분 이렇게 가면 이 레터가 끝나지 않겠죠? 여기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이무진'이 어떤 사람인가를 살펴보죠. 또한, '아클레는 어떤 유형의 귀신인가?'를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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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전승 사제 관계라고 할까요?

#아클레의목표 #이무진을 #의사로!!


아클레는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의학을 탐독하는 것을 좋아하죠. 천재가 괜히 천재가 아니에요. 천재는 노력까지 겸비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도 좋아야 하고요. 아클레는 무진이에게 계속해서 책을 보여달라고 해요. 그러다 보면 무진이도 같이 책을 보겠죠? 그렇게 무진이는 의학을 습득하게 됩니다.


또한, 시험이나 응급수술할 때, 최고의 조력자가 항상 옆에 따라다니잖아요? 마치, 엄마 새가 아기 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일일이 가르쳐주는 것처럼 말이에요. 아클레의 습관을 무진이는 자연스럽게 습득해요. 일종의 무진이는 만들어진 천재가 되는 거죠.


이러한 흐름에 따르면 무진이는 천재 의사가 된다는 결론에 도달할 거예요. 정해진 결론이죠. 또한, 신기석 선생님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거예요. 그 의술을 할 수 있는,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사람이 '이무진'이니까요.


다만, 그 과정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스토리라는 것이,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이 제가 글을 쓰듯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를 어디서나 써서 급 전개 시킬 수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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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의사 이무진>은 볼만 해요?

#결론은 #정해져있지만 #과정은 #흥미롭다


전교 꼴등이 천재가 된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어요. 전생, 회귀를 다루는 현생 판타지에서 즐겨 나오는 소재죠. 좀 다른 내용이긴 하지만 최근 완결난 <메디컬 환생>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죠. 다른 점이 있다면, 김진현은 환생 전에도 의사였고, 환생 후에도 의사라는 사실이죠.


하지만 그가 천재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역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그 과정이 생각보다 사이다를 한가득 가져다줘요. 고구마도 적절하게 먹여주니, 통쾌함은 두 배죠. 그 내용은 직접 봐야만 알 수 있어요. (그러니까 <메디컬 환생>도 꼭 보세요!)


<천재 의사 이무진>은 이게 말이 되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하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들죠. 뭐가 이렇게 지루해? 진부해? 라는 말도 나오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어요.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전개를 적절하게 끌어냄으로써, 독자가 볼 이유를 만들어 내기도 하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천재 의사 이무진>을 추천해요. (추천하지 않았으면 이 글을 쓰고 있겠어요? 그것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말이에요.) 의학에 관심이 많다. <고스트 닥터>를 보는데 좀 재미가 있고 흥미롭다. 싶으신 분들은 <천재 의사 이무진>도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재밌게 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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