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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Feb 13. 2022

� 알고보니 그는 브랜딩 천재였다.

#김민섭 #지방시 #북크루


� 한 줄 요약

- 학계 선배, <나는 지방대 시간 강사다> 저자 김민섭을 떠올리다.


✔️ 최근 브랜딩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셀프 브랜딩을 할 수 있고, 나아가 회사 브랜딩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닿은 결론은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 이야기를 풀어낼 때, 긴 글을 쓰는 기술은 기본입니다. 저에게는 긴 글을 쓰는 기술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다시 선배이자, 현 <북크루>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김민섭 이야기를 풀어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처음 그는 대학원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는 대학원 구성원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었다. 왜? 일반적인 사회부조리와 맞 닿아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에 대해 모두 공감했으니까.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 자신이 있었다.


✔️ 그는 교수라는 직함으로 학생들에게 불렸지만 동시에 '맥도날드 알바생'이었다. 교수라는 직함이자 '시간강사'라는 타이틀은 4대 보험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내에서 배제되는 사회보장제도를 위해, 대기업에 알바생으로써 몸을 의탁할 수밖에 없었다.


✔️ 또한, 그는 두 아이의 아빠였다. 최저시급도, 최저임금도 보장하지 않는 학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생계를 꾸리기 힘들었다. 그는 '교수'로 일하지만 '근로장려금'을 타는 고용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이었다.


✔️ 일련의 과정은 연결성이 뛰어났다. '학계 - 맥도날드 알바생 - 두 아이의 아빠', 사회 구조의 문제부터, 두 아이의 아빠라는 공감대 형성까지, 대중이 공감할 수 있고, 동시에 문제라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말이다.


✔️ 이후, 그는 <대리사회>라는 책을 내놨는데, 맥도날드 알바생을 너머 대리 운전을 통해 내다본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간단하지만, 간편하지만 '을'로써 존재할 수밖에 없는 연속된 삶 속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일들을 말이다.


✔️ 그는 이제 어엿한 작가님이 됐고, 함께 일하는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대표가 됐다. 많은 작가님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동시에 곧 티비프로그램에도 충분히 출연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 문제는 그 과정까지 너무나도 많은 역경이 놓여있다는 사실이다. 아직 <북크루>는 데스밸리에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기지와 외부 도움이 필요하다. 그 과정만 오롯이 견뎌낸다면, 작가와 강연을 연결시켜주는 대한민국 1등 플랫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북크루>에 대한 브랜딩이 좀 더 활발해진다면 급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그 이전에 망할 이 코로나가 빨리 사라저야 가능할텐데 말이다. 왜? <북크루>의 기본 BM이 오프라인 강의 모델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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