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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Aug 08. 2022

� 지속 가능한 웹툰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웹툰 #웹툰시장 #만화창작 


� 한 줄 요약

- 만화 창작에 소요되는 고강도 작업을 인식해야 한다. 


✔️ 며칠 전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 작가 장성락 씨의 별고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의 죽음에 대해 '지병이 있었지만 연재 당시 큰 건강문제 없었다'는 관계자의 이야기도 있었죠. 가 내용을 보고 사실 저는 다르게 생각했어요. 


"병은 누적되며 커지는 것"


✔️ 연재 당시에는 괜찮았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지병'이 있었다는 점에서 내부로는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별고의 원인도 '뇌출혈'일 수 있고요. 이런 생각들 때문에 저는 장성락 작가의 죽음에 대해 단순 지병이 원인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 그럼 무엇이 원인이냐? 당연히 작업강도입니다. 보통 웹툰은 주간연재로 주1회를 연재해요. 그림은 컬러고, 페이지는 대략 80~100페이지가 돼요. 80~100페이지는 단순히 숫자의 개념이 아니에요. 엄청난 분량을 의미하죠. 


✔️ 그림을 그리고 일일이 다 채색하고, 스토리 구상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웠다가 다시 그리고. 이 행위에 대해 잘 보여주는 예시가 있어요. 바로 나혼산에 나온 기안84의 생활이죠. 


✔️ 그는 웹툰 연재 당시 나혼산에서 항상 피곤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초반에는 네이버 본사에서 잠을 청할 정도로 떠돌이 생활을 했죠. 인기가 많았음에도 그는 왜 그랬을까요?


✔️ 웹툰 작가들은 본격적인 수익 전에는 대부분 얼마 정산받지 못해요. 즉, 인기 작가로 진입하기 전에는 수익이 거의 없다고 봐야죠. 80~1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혼자서 일주일 내에 다 한다? 엄청난 중노동이죠. 


✔️ 52시간 워라밸? 그들에겐 당연히 없어요. 밤을 새는 것은 기본이고, 채색에 공들이느라 손목도 허리도 그림에 반납해야 하죠. 이런 내용을 어찌 잘 아냐고요? 주변 지인이 좀 있어서요. 


✔️ 근데 최근에 방영중인 드라마 <오늘의 웹툰>은 웹툰 작가를 부자이며, 잘 나가는 사람들로 표현했더라고요. 진짜 그런 사람들은 일부분인데 말이죠. 그런 면에서 <오늘의 웹툰>이 앞으로 그려줄 사람들이 무명작가들이었으면 해요. 


✔️ 그들이 얼마나 고강도의 노동을 하고 있는지, 초반에는 얼마나 적은 수익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그 결과 피폐한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 이를 통해 그들이 받는 수익들이 사실은 최저임금도 안 된다는 것을, 일주일에 100시간은 기본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물론, 그렇지 않은 작가들도 있겠죠. 하지만 대다수는 어시를 2~3개 뛰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거예요. 


✔️ 저는 그들을 지속해서 응원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취미시대>라는 웹툰 리뷰 뉴스레터도 운영하고 있는 것이고요. 요새는 정신 없어서 못 보냈지만, 온보딩이 차차 마무리되면 다시! 꼭! 보내는 것으로 하겠어요. 


✔️ 아 가끔 웹툰이나 드라마 리뷰에 대해 댓글이 달리는데, 콘텐츠에 대해 제가 하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주시더라고요. '이 웹툰을 그 대작과 비교한다고?', '드라마에 너무 많을 걸 바라네?' 등 말이죠. 


✔️ 저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요. 다만, 맥락적으로, 주관적으로 쓰는 글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왜냐, 모두 개인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취향은 뭐다? 개인적이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5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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