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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May 08. 2023

� 두 번째 메타버스 생중계, 돌잔치

#메타버스 #메타버스돌잔치 #메타버스생중계


� 한 줄 요약

- 두 번째 메타버스 생중계로 돌잔치를 진행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5월 5일 아이의 돌잔치를 메타버스로 생중계 했어요. 혹시 여러분 기억나시나요? 제가 결혼을 메타버스로 진행한 만큼, 가족의 생애주기를 기록하기 위해 아기 돌잔치로 메타버스로 진행할 거라 선언했던 내용을 말이에요. 


✔️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쁜 와중에 열심히 메타버스 플랫폼을 알아보고, 또 다시 공부하여 맵을 만들었네요. 이번에는 결혼식 준비할 때보다 더 적은 시간이 주어져, 효율적으로 쓰는데 집중했어요.


✔️ 일단 첫 번째, 플랫폼 선정은 게더타운과 비슷한 플랫폼을 이용할 것. 이를 위해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찾아봤는데요. 게더타운처럼 맵 만들기가 쉬워야 한다. 게더타운처럼 로그인 없이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만 최우선 조건으로 두고 검색했어요. 그 결과 zep을 찾아낼 수 있었고, zep에 있는 템플릿을 최대한 활용해 맵을 만들었어요.


✔️ 두 번째, 라이브는 유튜브를 이용할 것. 우선 유튜브 스트리밍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 조건이 필요했는데요. 저는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주변에 유튜브를 하는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아이디를 빌리기 보다는 권한만 받아 제 계정으로 유튜브 스트리밍을 진행했어요.


✔️ 세 번째, 주안이 사진첩을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했는데요. 노션을 활용해 사진첩을 만들고, 링크를 오브젝트에 심어 바로볼 수 있도록 제공했어요. 그 결과 누구나 손쉽게 주안이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 이 3가지만 주요 목표로 삼고 이틀에 걸쳐 설계하고 템플릿을 이용해 맵을 만들었네요. 꾸미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고, 템플릿에 있는 오브젝트만 걷어낸 뒤, 주안이의 사진을 이용해 오브젝트를 꾸몄어요.


✔️ 돌잔치 준비도 그렇고, 업무도 그렇고 정신이 없는 와중이라 힘을 온전히 쏟을 수 없어서 아예 빼버렸네요.� 아, 대신 친구 2명을 불러서 유튜브 스트리밍을 관리해달라고 했어요. 저는 어쨌든 주안이와 가족을 챙겨야 했기 때문에, 영상을 관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 여튼, 엔데믹임에도 오프라인으로 지인과 친구를 초대하지 않고 메타버스에서 돌잔치를 진행한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안 궁금해도 들으세요.� 가장 큰 이유는 행사 문화의 변화예요. 특히, 돌잔치 문화죠.


✔️ 돌잔치 문화는 크게 변화했어요. 근저에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했기 때문인데요. 과거에는 애기를 무조건 낳아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문화적 변화로 인해 딩크족을 선언하는 가족도 많아졌어요.


✔️ 제 주변에도 딩크를 선언한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 문화를 존중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어쨌든 받으면 그 이상을 돌려주는 것이 도리인데,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주변 지인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어요. 그래서 가상의 공간에서 축하만 해달라는 일종의 메시지를 만들어 낸 셈이죠.


✔️ 즉, 이런 변화에 따른 문화적 접근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요. 결혼식 때 그랬던 것처럼, 부담없는 만남의 장소를 만들고자 했어요. 물론, 결혼식 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참석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돌잔치 문화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축소됐기 때문이죠.


✔️ 쉽게 생각하면 생애주기의 변화, 평균 수명의 증가 등으로 인해 과거에 중요하게 여겨졌던 행사가 축소되고 있다 보면 돼요. 대표적인 예로 돌잔치도 있겠지만 60살에 치르는 환갑잔치만 생각해도 문화가 변화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 이제 환갑 잔치는 모든 가족이나 지인을 불러다 성대하게 파티를 열기보다는, 가족끼리 모여 소소하게 식사 한끼하는 자리로 변모했죠.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그것으로부터 문화적 차이를 줄이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 또한, 저희가 큰 행사를 하거나, 수십명, 수백명의 인원을 모아 진행하기에는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소소하게 영상을 송출하면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단어 '따로 또 같이'를 통해 서로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였거든요.


✔️ 그래서 주변에서 참가하는 친구들에게도 그저 '함께 주안이를 축하해준다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구경해주셨으면 좋겠네요'라는 말을 건넸어요. '축하'라는 행위에 부담을 얹기 싫었고, 그저 '축하'라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받아들이고 싶었거든요.�


✔️ 그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부담없이 들어와서 구경해줬어요. 아마(?) 그랬을 거예요. 제가 결혼식과 다르게 방명록도 놓지 않았고, 실시간 접속자 수도 확인하지 않았거든요. 왜 그랬을까요?


✔️ 첫 번째, 이번 메타버스 돌잔치로 확인하고자 했던 바는 몇 분이 실시간으로 확인했느냐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그저 몇 명이나 클릭해서 들어실시간 중계를 감상하느냐, IT나 메타버스와 크게 관련없는 분들이 관심을 갖느냐를 살펴보고 싶기 때문이었어요.


✔️ 두 번째 너무 정량적인 데이터로 빠지게 되면, 데이터를 위한 메타버스 행사처럼 여겨질 거 같기 때문이었죠. 단지, IT 지식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은 얼마나 참여를 '쉽게' 할 수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느냐를 확인하고 싶었던 거예요.


✔️ 물론, 링크를 몇 분이나 클릭하냐를 살펴봤는데요. 자그마치 108명의 지인이 눌러서 들어왔네요. � 생각보다 많은 인원들이 눌러 놀랐는데요. 이게 제 아들의 돌잔치라서 그런건지, 메타버스라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관심이 있긴 하다 정도로 결론을 지으려고요.


✔️ 너무 깊게 들어가면 또 피곤하잖아요? � 실제 행사 때는 지인들 위주로 맵을 공개했다면, 이제는 많은 분들께 공개해도 될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링크를 공유드리고자 해요. 아래 링크로 접속해주면 되고, 비밀번호는 주안이 생일 바로 0505예요.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씩 접속해 보세요. 실제 진행했던 영상은 녹화본으로 올려놨으니 가볍게 살펴봐주세요.�


https://vo.la/CrcZ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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