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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roniist Dec 10. 2024

'픽셀' : 2024년 12월 1주

12월 1주 주요 활동

- 에피소드 293, 294, 295 업로드

- 릴스 290, 292, 293 업로드

- 호소문 3개 제작

- <1Q84>(무라카미 하루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축의 시대>(카렌 암스트롱), <패터슨>(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읽음.


12월 2일(월)

- 290화 릴스 제작 및 업로드 완료

- 호소문 그림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픽셀아트로 캐릭터 얼굴을 그렸다. 픽셀아트는 아주 오래전부터 나를 설레게 하는 그림 스타일인데 그 시작은 '파이널판타지6'이다. RPG라는 게임 형식이 뭔지도 모르던 중학생 때 처음 접했던 이 게임은 지금까지 내가 좋아하는 거의 유일한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침 <FF DOT.>이라는 파이널판타지 픽셀아트북이 있어서 그걸 참고하여 캐릭터를 그렸다. 이것도 그리는 동안 아주 즐거워서 다른 캐릭터들도 모두 그려볼 생각이다.




- 광고를 하지 않으니 노출이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인스타그램이 내 콘텐츠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서 이곳에만 집중을 했는데 이제는 다른 플랫폼들에도 업로드할 계획이다. 

- 우선 네이버클립, 네이버웹툰, 포스타입에 업로드하기로 했다. 네이버클립, 네이버웹툰은 이전에도 올리다가 반응이 없어서 중단했는데 이번에는 반응과 상관없이 단 한 명에게라도 더 노출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업로드를 지속할 예정이다.

- 포스타입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창작자의 수익 창출에 적극적인 플랫폼인듯하다. 하지만 내 콘텐츠는 전부 무료 공개이니 이 플랫폼에서도 무료 공개하려고 한다.

- 300화 가까운 에피소드를 여러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일이겠지만, 단 한 명이라도 더 내 콘텐츠를 보게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12월 3일(화)

- 에피소드 293화 업로드 완료. 

- 타인의 말에 상처받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말을 쓰레기라 여기고 무시하면 된다고 하지만, 잘 안되지 않나요? 왜냐하면 그런 말들이 또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경우도 있어서.

- 그러니까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은, 사람들이 하루키를 싫어하는 이유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발끈하게 되는 거 아닐까요. 아주 틀린 말은 아니어서. 하루키를 싫어하는 사람을 가장 잘 이해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 보면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웬만해선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너무 다르지만 서로를 잘 이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 그렇지만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그 싫은 걸 합니다. 평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지점이 점점 뒤로 밀려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영원히 그 지점에 다다르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상, 293화 제작의 변.

- 다른 날들처럼 일찍 잠들었다.


12월 4일(수)

- 다른 날들처럼 새벽에 깼으나 친구의 카톡과 뉴스를 보고 다시 잠들지 못했다.

- 스산한 마음에 읽고 있던 책을 다시 잡았다. 어지러운 눈으로 글들을 좇아 내려가다 보니 이런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한마디 하자면, 아오마메 씨." 아유미는 와인 잔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이 세상이라는 건 이치가 통하지도 않고 친절한 마음도 너무 부족한 것 같아."   (<1Q84> 중에서)


- 이치란 게 있고 친절한 마음이 충분했다면 어젯밤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럴 때 '친절한 마음'이라니 너무 감상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커트 보네거트가 이미 말한 바 있다. '사랑은 가도 친절은 남는다'라고. 어떤 친절들은 불편하다고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친절 안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 계엄의 시간 동안 세상에서 많은 것들이 빠르게 사라졌다. 신기하게도 나는 그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중에는 내가 사회에게 기대하는(어쩌면 기대는) 친절함도 있었다.

- 피부로 느낀 것 중에는 세상에 새로 생겨난 것도 있었다. 그것은 '경험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트라우마'다. 

- 사라진 것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새로 생겨난 것들만이 유영하듯 사람들을 관통하고 있다.

- 292화 릴스 제작, 업로드 완료.


12월 5일(목)

- 에피소드 294화 업로드 완료

- 문제의 자판기 앞에 회용이가 왔다. 회용이의 지폐를 자판기는 한 번에 삼킨다. 

- 미래에서 온 회용이의 삶은 <퍼펙트 데이즈> 속 주인공 히라야마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을 것 같다. 


12월 6일(금)

- 293화 릴스 제작, 업로드 완료.

- 이 에피소드는 릴스로 보는 게 (나는) 더 재밌다. 방금도 혼자 보면서 웃었다.

https://www.youtube.com/shorts/XM1p23wpbQA?feature=share


12월 7일(토)

- 에피소드 295화 업로드 완료.

- 원래 그리려던 건 다른 에피소드였다. 영수의 손을 그리다가 얼죽아인 이 녀석에게 장갑을 끼워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그때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있어 그것을 냅다 붙잡아 새로운 에피소드를 그렸다.

- 며칠동안 무거운 마음이 사라지질 않아서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맘이 끌렸던 것 같다. 하지만 완성해놓고 보니 전체적으로 색이 어둡다. 

- 완성한 뒤 오후 내내 품고 있다가 약속을 마치고 돌아오는 밤의 지하철 안에서 업로드를 했다.


12월 1주 차 팔로워 : 1,714명(+2)            

              12월 2주 차 계획 : 에피소드 3개, 릴스 3개 업로드. 여러 플랫폼에 업로드. 영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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