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바탕치기 3

'쉬다'가 뭐지요?

by 산바람

‘쉬다’가 뭐지요?


손발을 여기저기 휘저으며 부지런히 일하는 거 힘들지 않나요?

온몸을 빠르게 바삐 움직이며 산에 오르는 거 힘들지 않나요?

생각을 이리저리 굴리며 골똘히 생각하는 거 힘들지 않나요?

그리고 숨쉬기를 멈추고 참고 있는 거 힘들지 않나요?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힘이 들어가는 일이지요.

힘들다, 힘들다 말고

힘들면 잠시 힘을 내려놓으면 되지요.

잠시 힘이 들지 않게 하세요.

쉬어야겠어요.


부지런히 놀리던 손발을 멈추면 힘이 들지 않아요.

바삐 움직이던 몸을 멈추면 힘이 들지 않아요.

팽팽 굴리던 생각도 멈추면 힘이 들지 않아요.

그리고 숨만 쉬면 힘이 들지 않아요.

오로지 숨만 쉬는 게 쉬는 거예요.

숨을 쉬지 않으면 힘이 들어가지만 숨만 쉬면 힘이 들어가지 않아요.


볕이 참 좋잖아요.

선선한 바람

잎이 흔들리고

하늘은 언제나 저 자리에 있네요.

등나무 아래 놓인 의자에 기대

눈을 감고 마음으로 느껴보세요.

천천히 숨을 쉬어보세요.

오직 숨만 쉬어보세요.

숨쉬기만 하다보면 새로운 것이 느껴지지요.


온몸을 숨으로 채우고 비워내면서

모두와 하나 되어 나임을 잊을 때까지

모든 것이 고마움으로 가득찰 때까지

마음 깊이 행복함으로 차오를 때까지

오로지 숨만 쉬며 쉼을 누려보세요.

keyword
화요일 연재
이전 03화한국말 바탕치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