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바탕치기 3

행복 2편: '행'이란 무엇일까요

by 산바람

‘행복’이라는 말은 두 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행’입니다.

‘행’은 대단한 기쁨이 아닙니다.

아무 탈이 없는 상태입니다.

길을 잃고 헤매지 않은 것,

슬프거나 괴롭지 않은 것,

비가 쏟아지기 전에 집에 도착한 것,

골목길에서 자전거와 부딪치지 않은 것.

...



우리는 이런 순간을 지나치며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행’은

죽이는 힘으로부터 벗어난 상태입니다.

큰 사고가 없었던 하루,

아프지 않고 지나간 하루,

별일 없이 끝난 하루.

우리가 무심코 넘기는 그 하루들이

사실은 ‘행’입니다.


행복은 종종 특별한 날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행복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에 더 가까운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은 어떤 ‘행’을 지나오셨나요?



오늘 하루, 아무 일 없었던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3편: '다행과 행운 그리고 불행'편을 기다려주세요.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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