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3

취소

by 산바람

부지런을 피우며 일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약속

오랜만에 택시를 타고 한강을 건넌다.

왠지 봐야만 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의 카톡 문자.

한 사람은 아프고,

한 사람은 일이 있고,

한 사람은 이제야 전철역으로 가고 있고,

5명 가운데 올 사람은?

기약할 수 없는 다음을 기약하면서 취소된 약속!


그냥 택시를 돌린다.

건넜던 한강, 되돌면서 무심한 하늘을 찍었다.

버스 정거장에서 내렸어야 하는데 하지 않던 짓을 한다.

15,800원.

아직 등불도 밝히지 않은 오후 5시, 5분 동안

한강을 두 번 보는 것으로 돈을 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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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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