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조 Jul 12. 2024

부의 깨달음

월급에 대한 고찰 9

네 번째 사슬은 투명한 구슬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참 아름다워 보인다.

하지만 아름다움에 속지 않아야 한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네 번째 사슬은 지독하다.

이 사슬 때문에 애써 끊었던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사슬이

다시 더 커진 모양새로 생겨난다.

네 번째 사슬은 바로 이 생각이다.

‘이게 되네? 나 일 그만두고 내 꺼 차려야겠다’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밖에 나갔다가 얼어 죽는다.

얼어 죽을 것 같아

다시 동굴로 들어온다.

덜덜 떨면서

스스로 사슬을 다시 채운다.

이후에는 끊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한파에 쪼그라든 심장은

평생 타오르지 못한다.

밖은 추워 밖은 추워 중얼거리면서
사슬을 소중하게 쓰다듬는다. 
그래서 네 번째 사슬은

아름답고 치명적으로 위험하다.

필요한 준비를 정확히, 제대로, 충분히 하고

폭탄을 처리하듯이 

조심스럽게 깨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크리에이터의 생각법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