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람은 지식이나 지능에 끌리지 않는다. 그것들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에너지가 약하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디에 끌어당겨질까? 나 같은 경우는 온화하고 따듯하고 배려심 있고 긍정적인 에너지에 끌린다.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 물체가 아니라 에너지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 나는 내가 쓰는 카피도 글이 아니라 에너지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체온이 느껴지는 카피를 쓸 준비가 된다. 내 카피에 음성 지원이 됐으며 좋겠어. 내가 쓴 카피를 보고 나라는 사람이 생각났으면 좋겠어. 내가 옆에 앉아 조곤조곤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 이렇게 생각하면 카피를 쓰는 데 도움이 된다. 꼭 카피뿐만이 아니다. 내가 담겨 있는 글을 쓰고 싶을 때도 도움이 된다. 카피는 생각이라는 생각에서 카피는 에너지다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UX시대의 카피라이터를 쓰면서부터 매일매일 좋은 카피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쓸 수 있는지를 생각하였다. 그러다 보니 이전에는 결코 하지 못 했을 생각까지 하게 되었고 그런 생각을 카피에 조금씩 녹여낼 수 있게 되었다. 카피에 대한 글을 쓰면서 카피에 대해 조금 더 가까워졌다. 나의 이런 경험이 다른 카피라이터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