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이번 대학 수업 중에 <다큐멘터리제작>이라는 과목을 수강하기로 했다.
다큐멘터리에도 평소 관심은 있었지만, 시간표를 조금 자유롭기 하기 위해서 수강한 이유.
주제를 발표하라고 한다. 무엇을 할 지 고민했었다.
내 친구를 관찰하는 일기를 쓸 지?
아니라면, 내 이야기를 할 지 많이 고민했었다.
그렇게 조금은 자기 성찰을 하는 시간들을 많이 가졌다.
그러다 주제가 생각이 난 것은 고등학교 시절 대회를 나가려고 만든 영상이 발단이었다.
나의 모교는 특성화고라 매년 상업경진대회라고 하여 특성화고 학생들끼리 경쟁을 치루는 대회가 도단위로 열리는 것이 있다. 그러다 어느 날 선생님에게 '디지털동영상' 부문에 참가 권유를 받게 되었고 영상 주제를 정하려고 하는데, 주변 친구가 꿈이 배우이니 이 친구를 필두로 세워 '단편영화를 만들어보자'가 핵심이었다.
예산도 환경도 한정이 되어있으니... 시나리오를 쓸 때 난관이었다. 어떤 주제를 할 지가 고민이었다.
제작팀을 꾸렸다.
나와 음향을 관심깊게 두는 친구, 그리고 작가 혹은 가수가 꿈인 친구, 배우가 꿈인 친구.
그렇게 서로 만나게 된 맥도날드에서 끼니를 떼우며 우리는 각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해가 질 때까지 말이다.
그렇게 고심하던 것은 우리가 마침 고등학교 3학년이라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러한 이야기를 이 영화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한참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 <라라랜드>라는 작품이 유행이었는데... 그러한 서로의 꿈들을 위한 메세지를 담고 싶었다.
우리는 그렇게 학교에서 주어진 캠코더와 함께... 삼각대를 쓰지않고 전부 헨드헬드를 통해 서로 감독과 애드리브를 쳐가며,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https://youtu.be/9SqiVJE5atQ?si=GA6jtkJCMnWY70XP
그렇게 나온 이야기.
초라해보이고 단촐해보이는 이야기였다.
대회장에서 평가를 받을 때, 심사위원께서 오시며 우리의 영상을 좋게 봐주신 것을 이야기 해주셨다.
우리는 놀랐다.
그냥 재미로 진정성있게 만든 것이었을 뿐인데.. 칭찬을 받았다.
그리고 결과 발표 당일이 되자마자 선생님께서 찾아오시더니 대회에서 1등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그렇게 감격으로 서로 얼싸안았다.
전북상업경진대회라는 것은 어떻게보면 그냥 그저 아닌 작은 대회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을 통해 목표를 이루었고 무언가를 했다는 성취감을 처음으로 제대로 느껴 본 순간이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기획안을 생각하다 어렴풋이 그 고등학생 시절이 생각이 나서 '그 시절 영화를 찍었던 마음과 친구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가 주제를 제안했는데. 12개의 주제 중 2개의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었는데, 그 중 하나가 내가 낸 주제가 되어버렸다.
그랬었다.
그러한 순간들이 떠올랐었다.
그리고 난 이 자리에 있다.
소프트웨어학과 미디어문화학을 복수전공을 했던 이유.
이러한 경험이 쌓여 이런 글을 쓰는 이유.
현재 지금은 나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려고 하고 있다.
많은 생각들을 이 게시물을 통해 담을 수 없지만, 제작을 하면서 많은 성찰들을 하고 있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