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재즈는 처음이지?
202를 시작하며.

현대 재즈의 시작!

by XandO

재즈의 역사는 그 자체를 혁신의 역사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역사와 음악적 속성으로 인해 현대 재즈는

음악 자체가 어렵다는 기준을 떠나서

재즈라는 장르의 구분 자체가 어려운지도 모른다.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탄생하여 출발한 이 음악은

하나의 형식에 머문 적이 없다.

시대마다 음악의 정체성을 다시 설정한 연주자들이 있었고,

그들의 선택은 늘 재즈의 발전 방향성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루이 암스트롱은 집단 즉흥연주 중심이던 초기 재즈에서

연주자 개인의 즉흥연주와 솔로를 무대의 가장 앞자리로 끌고 나온다.

곡 자체를 새롭게 재해석한 트럼펫 솔로와 보컬 프레이징은

리듬과 멜로디를 어떻게 자유롭고 유연하게 다뤄야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그의 연주는 이후 재즈가

‘무슨 곡을 연주하느냐의 관점에서 그 곡을 누가 연주하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된다.

이는 실제로 1920년대 후반 이후 재즈는

솔로 중심의 편성이 빠르게 확산된 사실로 확인된다.


찰리 파커는 1940년대 비밥을 통해 재즈의 문법을

급진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었다.

빠른 템포, 확장된 코드 위의 선율,

그리고 서커스와도 같은 악기 테크닉을 전제로 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스윙 시대의 댄스 음악과 달리,

비밥은 진지한 감상과 복잡한 분석을 요구했다.

파커 이후 재즈 교육과 이론 체계가 본격화된 점도

이런 음악적 혁신의 실질적 결과이다.


그 후, 오넷 콜맨은 본질적인 음악과 재즈의 문법이라는 것 자체에 의문을 던졌다.

그의 코드 진행과 조성을 고정하지 않은 연주 방식은

1959년 < The Shape of Jazz to Come >을 통해

명확히 사운드로 구체화된다.

이는 당시 평단과 연주자 사회에 강한 논쟁을 불러왔고,

이후 프리 재즈와 유럽 즉흥음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개인의 등장, 구조의 복잡화,

그리고 구조로부터의 이탈까지.

재즈는 그렇게 스스로의 조건을 끊임없이 혁신하며

지금의 형태에 이르렀다.


< 어서 와, 재즈는 처음이지? 202 >에서

이 세 번의 큰 재즈가 이루어 낸 혁신 중,

오넷 콜맨 이후 시기의 현대재즈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Lonely Woman - Ornette Cole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