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야? 허풍이야?
비틀스!
딱히, 음악감상이 취미가 아닌 분들도
비틀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더 관심이 있고 덜 있고의 차이 일 뿐이지,
어디에서건 어떤 경로로건
비틀스라는 이름을 들어 보지 못한 분들은 흔치 않습니다.
그리고,
비틀스를 아시는 분들은 다시 세부류로 나뉘어 집니다.
1. 비틀스? 알지! 오래전에 유명한 팝송 부른 영국밴드 아닌가? 그 Yesterday?
2. 당연히 알지! 근데 좀, 일부 비틀스 광팬들에 의해 너무 과대 평가 된 거 같아!
3. 오~ 너 비틀스 좋아해? 현대 록음악은 비틀스로 시작해서 비틀스로 끝나지!
솔직히, 과대평가라고 쑥떡거리기도 하는데 난 그마저도 저평가라고 생각해!
저는 1번이었고, 2번의 부류를 거쳐,
결국 3번이 되었습니다.
1950년대, 미국에서 척 베리, 엘비스 프레슬리등의 로큰롤 열풍이 불던 시절.
영국에서는 미국의 블루스, 포크, 재즈의 영향을 받은 스키플이라는 음악 스타일이
대중들에게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1957년, 존 레넌은,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의 이름에서 따온 쿼리맨을 결성하였고
당시 유행하던 스키플을 연주하는 밴드를 결성하여
그 지역 밴드로 연주활동을 시작합니다.
그 후, 폴 맥카트니, 조지 해리슨이 영입되고,
1962년에 드러머 링고 스타가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전설의 비틀스가 완전체를 이루게 됩니다.
Beatles라는 밴드명은 Beat라는 박자 / 리듬을 뜻하는 단어와
Beetle이라는 딱정벌레의 뜻을 가진 두 단어의 합성어로
당시, 미국의 전설적인 로클롤 밴드 Buddy Holly & Crickets ( 귀뚜라미 )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3년, 1집을 발매하기 전까지 함부르크 일대의 클럽가를 누비며 활동하던 비틀스는
매니저 브라이언 앱스타인을 만나고, 데카 레코드의 오디션에서 쓴 물을 마신뒤
( 이때, 데카 레코드사는 창립이래 최악의 실수를 한 것으로 평가 됩니다. )
EMI의 자회사인 팔로폰 레코드와 극적인 계약을 맺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설의 프로듀서이자 제5의 비틀스 멤버인 죠지 마틴을 만납니다.
일부의 팬들은 매니저 브라이언 앱스타인을 제5의 비틀스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비틀스의 성공에 있어서
그의 매니저로서의 뛰어난 역할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의 활약이었지만,
당시, 비틀스의 멤버들은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지 못한 이유로,
멤버들 전원이 악보조차 보지 못하는 길거리 음악가들이었고
본인의 곡을 어떻게 현실적인 사운드로 실현해야 할지에 대한
이론적이며 실직적인 음악적 아이디어가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죠지 마틴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죠지 마틴의 손을 거친
그들의 첫 앨범 [ Please Please Me ]가 영국 앨범 차트 1위에 올라섰고
두 번째 앨범 [ With The Beatles ]는 존 레넌의 우상이며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로큰롤 광풍을 몰고 온
엘비스 프레슬리의 [ Jailhouse Rock ]의 23만 장 판매기록을 사뿐히 지려밟고
25만 장이 팔려 나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지경에 이릅니다.
초기 비틀스의 앨범들은 존 레넌과 폴 맥카트니가 직접 작곡한 곡들과
미국의 로큰롤 곡들의 커버한 곡들을 반반씩 섞어 앨범에 수록했햇습니다.
아이슬리 브라더스의 [ Twist And Shout ]를 커버한 비틀스의 버전에서
존 레넌은 그의 평소 창법에서 볼 수 없던 괴성으로
" 그냥 막 질렀다 "라고 고백할 정도로
초기 미국의 로큰롤 음악에 진심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그들의 초기 앨범에는
걸 그룹 쉬렐스, 브로드웨이 뮤지컬 곡들까지 다양한 미국음악들의 커버하여 수록합니다.
일부, 비틀스의 연주실력에 대해 의심을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초창기 링고 스타의 경우,
전문 세션 드럼연주자가 대신 연주하여 녹음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비틀스는 데뷔 이전, 무명 시절에 함부르크 및 리버풀에서 지역 밴드로 활동하면서
294회의 라이브 공연을 통해 수많은 커버 곡들과 자작곡들로
무대 경험이 풍부한 밴드였다.
그들은 이미 준비되어 있던 실력파 밴드였다는 것은
그들의 앨범 수록곡들 속에 수많은 미국 대중음악 커버곡들이 함께 담겨 있다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들은, 영국을 떠나 그들이 꿈꾸던 음악적 영감의 원천인
미국으로 침공해 들어갈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