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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ney Houston - The Voice

나만 가수다.

by XandO

누군가 그랬다.

명함에 적힌 글자 수가 많아질수록

사람이 구차해진다고.


휘트니 휴스턴을 설명하는 단어는 단 하나 면 충분하다.

The Voice.


1985년, 그녀가 1집 [ Whitney Houston ]을 세상에 내놓으면서부터

전 세계 팝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

휘트니가 나오기 전까지는,

남자 가수들이 팝시장의 주류였다면

1990년대!

Whitney Houston 데뷔 이후로는

그 광활한 팝시장의 반을 여자 가수들에게 내주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오페라 여주인공인 프리마돈나에게 쓰이던 Diva, 디바라는 호칭을

팝 여가수들에게도 쓰이게 만든 팝의 프리마돈나!


Whitney Houston.


1. The Greatest Love Of All - 1985년 1집


이 곡은, 그녀의 세 번째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 곡으로

원곡은, 1977년에 조지 벤슨이 발표한 곡이다.

이미, 이 곡 이전에 두 곡이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 1위를 했지만

당시, 한국 팬들에게 이 앨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 The Greatest Love Of All >이다.

휘트니 휴스턴의 열풍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도 신효범, 김현정 등의 국내 디바들이 인기를 끌기도 했으며

여자 가수들의 가창력을 가늠하는 기준처럼 된 곡이었다.


2. I Know Him So Well - With Ciccy Houston


1집에 수록된, [ I Know Him So Well ]은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적 재능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를 알려주는 곡인데

이 곡을 같이 부른 주인공이 그녀의 어머니,

그래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씨씨 휴스턴이다.


씨씨 휴스턴은 엘비스 프레슬리, 아레사 프랭클린 등의 백 코러스로 활동했으며

가스펠 솔로 가수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씨씨의 여자 형제( 휘트니의 이모 )의 딸이 디온 워윅이라는 이야기는

팝 좀 듣는 분들에게는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이며

어릴 적부터 씨씨와 휘트니의 주변에는

기라성 같은 여자 보컬들이 늘 친구처럼 함께였다.


휘트니는,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어쩔 수 없이 20세기 최고의 디바가 될

재능과 환경을 타고 난지도 모른다.


3. That's What Freirnds Are For

- Dionne Warwick / Elton John / Gladys Knight & Stevie Wonder


이런 재능과 환경 속에서 자란 휘트니 휴스턴의 가창력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야기 중 하나가 그녀의 미국 국가 제창 영상이다.


1991년 1월 27일,

페르시안 걸프 전쟁이 시작된 지 10일 된 시점,

미국 Tampa Stadium에서 열린 풋볼 경기 시작에서

미국 국가인 < Star Spangled Banner >를 제창한 것인데,

미국의 국가는 부르기도 힘들지만,

노래 자체가 지루하고 재미없는 곡이라

누가 불러도 곡 자체에 집중하여 감상하기 쉽지 않다고들 한다.

그런데, 이 곡을,

그녀는 가창력 하나로 다른 세상의 노래로 만들어 버렸다.

미국 국민이 아닌 사람들도

애국심이 벅차오르는 감동이 느껴질 만큼!


이 곡은 후에,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빌보드 핫 100, 6위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과연, 누군가 부른 우리나라 애국가가

멜론 차트 10위권에 올라간다고 상상해 보며

1분 10초로 넘겨서 감상하시기를 권장한다,


여담으로,

한때, 국내 대학교,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 지원 학생들의 실기전형 때

추가 질의/요청으로, 즉석에서 무반주 애국가 제창이 유행한 적이 있다.

아마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해 본다.


나는, 한국 사람임에도

다른 나라의 국가를 가끔 일부러 찾아 듣고,

남에게 들려주기도 한다.


세상에 휘트니라는 여자 가수가 있었고

얼마나 노래를 잘하는 가수인지를 이야기하고 싶을 때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영상이다.


3. National Anthem ( Star Spangled Banner)



4. I Will Alway Love You - [ Bodyguard ] OST / 1999년 4월 13일 Diva's Live 실황


그녀의 경력에서 가장 정점을 찍었던 때는

단연,

케빈 코스트너라는, 당시 최고 인기 배우와 함께 주연배우로 출연했던

[ Bodyguard ] 영화 출연과 영화의 OST로 부른

[ I Will Always Love You ]를 발표했던 1992년이다.


이 곡 또한,

1973년 돌리 파튼이라는 컨트리 싱어가 발표했던

컨트리 스타일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이미 정해져 있던 < Whay Cobecoms Of The Brokenhearted >라는 곡이

다른 곡의 OST로 먼저 쓰이게 되면서

갑자기 선곡된 곡이라 한다.


돌리 파튼의 구수한 컨트리 스타일의 곡을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의 손길로 매만졌고

막바지에 케빈 코스트너의 아이디어로

곡의 초반부를 무반주로 부르는 모험까지 감행된다.


결과는, 4500만 장 판매!

기존에 Boyz 2 men이 [ End Of The Road ]로 가지고 있던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 13주 연속 기록을

[ I Will Always Love You ]가 14주 연주 1위를 기록하면서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 기록을 새롭게 쓴다.


( 뜬금없는 여담이지만,

이라크의 사람 후세인이 선거 때, 이 곡을 선거 홍보용으로 사용했다는데

재미있으면서도 정말 안 어울리는 선거 홍보 곳이었다 한다. )


2010년 2월 6일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고

결국,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전 세계 투어가 되었다.


2012년 2월 11일, 안타까운 그녀의 사망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어야 했고

그 주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 7위에

[ I Will Always Love You ]가 재진입하면서

그녀를 기억하는 팬들이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R.I.P. The Voice - Whit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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