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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입문자를 위한 총정리

영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리뷰

by 그린

시즌 1 줄거리(결말 포함)

가난한 소년 덴지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악마를 사냥하며 살아간다.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은 전기톱 악마 포치타였다. 그러나 어느 날 야쿠자에게 배신당해 죽음을 맞이하고, 포치타는 자신의 심장을 내어주며 덴지와 합체한다. 그렇게 덴지는 체인소 맨으로 부활한다. 이후 정부 기관의 공안 마키마에게 발견되고, 냉정한 동료 아키, 혈기의 악마 파워와 함께 팀을 이룬다. 세 사람은 함께 악마들을 사냥하며 의외의 유대감을 쌓지만, 그 일상은 오래가지 않는다. 어느 날 아키의 동료 히메노가 정체불명의 괴인들과의 싸움 중 고스트 데빌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주며 전사한다. 그녀의 죽음은 아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팀 전체의 균열을 만든다. 이후 덴지는 체인소 맨의 심장을 노리는 사무라이 소드 일당과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한다. 결말부에서 덴지, 아키, 파워는 히메노의 부재 속에서도 함께 일상을 이어가려 한다. 시즌 1은 비 오는 거리에서 한 소녀가 덴지를 향해 다가오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소녀의 이름은 레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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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총정리

1) 덴지

가난과 빚 속에서 악마 사냥꾼으로 살아온 소년. 전기톱 악마 포치타와 융합해 체인소 맨이 된다. 그의 욕망은 단순하다. 빵과 잼을 먹고, 따뜻한 침대에서 자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 우연히 마키마와 만나면서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고, ‘악마 사냥’과 ‘사랑’의 경계 속에서 혼란을 겪는다. 순수하고 어리숙하지만, 누구보다 생존 본능이 강하며 진심으로 사람의 온기를 갈망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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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키마

공안의 상급 간부로, 덴지를 스카우트한 인물. 언제나 미소를 띠지만, 냉정하고 계산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덴지에게는 ‘이상적인 여성’으로 비친다. 그녀는 덴지의 체인소 맨으로서의 힘을 관찰하고 통제하려는 듯한 행동을 보이며, 그 이면에는 인간보다 더한 집착과 지배욕이 숨어 있다. 시즌 1에서는 그녀의 진짜 목적이 드러나지 않지만, 항상 모든 사건의 중심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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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키

공안 소속 데빌헌터이자 덴지의 룸메이트. 겉보기에는 냉정하고 규율을 중시하지만, 내면은 따뜻하고 정의감이 강하다. 과거 가족을 ‘총의 악마’에게 잃은 후 복수를 위해 헌터가 되었다. ‘여우의 악마’와 계약하여 싸우며, 팀 내에서 가장 인간적인 판단을 내리는 인물이다. 동료 히메노의 죽음은 그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기며, 덴지와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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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파워

‘혈기의 악마’가 인간의 몸에 깃든 형태. 덴지, 아키와 함께 생활하며 공안에서 일하는 마인이다. 거짓말이 많고 자기중심적이지만, 점차 덴지·아키와 정을 쌓으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자신의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덴지를 속이기도 하지만, 이후에는 진심으로 동료를 아낀다. 아이 같은 언행 속에 외로움과 공포가 숨어 있는 인물로, 시리즈의 생기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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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히메노

아키의 선배이자 공안 동료. 밝고 유쾌하지만, 동료의 죽음을 수없이 경험한 베테랑이다. '유령의 악마’과 계약해 싸우며, 아키를 지켜주고 싶어 한다. 덴지에게는 장난스럽지만 인간적인 따뜻함을 보여주는 인물로, 총의 악마 사건에서 자신의 몸 전체를 대가로 내어주며 사라진다. 그녀의 죽음은 이후 덴지와 아키의 감정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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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레제

시즌 1 마지막 장면에 처음 등장하는 인물로, 레제편의 주인공이다. 카페에서 일하는 평범한 소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폭탄의 악마’와 계약한 무기 인간이다. 덴지에게 다정하게 다가와 사랑을 싹틔우지만, 그 감정은 임무와 진심 사이에서 흔들린다. 그녀의 등장으로 덴지는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지만, 이 관계는 곧 잔혹한 운명으로 치닫는다. 레제편은 이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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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편 줄거리(결말 포함)

덴지는 악마의 심장을 가진 소년, 즉 '체인소 맨'으로서 특수 4과의 데빌 헌터로 활동한다. 어느 날 비를 피하려고 들어간 전화박스에서, 덴지는 카페에서 일하는 소녀 레제를 만나게 된다. 레제는 덴지에게 다정하게 대해 주고, 둘은 점차 가까워지며 데이트도 한다. 레제는 덴지에게 글을 가르쳐 주거나, 함께 학교에서 놀기, 수영하기 등을 제안하며 정서적 유대를 쌓는다. 그러나 그녀의 정체는 폭탄의 악마와 계약한 무기 인간이었다. 즉, 레제도 악마의 힘을 쓸 수 있고, 덴지를 죽이고 그의 심장을 노리는 존재였다. 둘은 함께 축제에 가고 불꽃놀이를 보면서 잠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레제는 덴지에게 함께 도망치자는 제안을 한다. 덴지는 이를 거절하고, 마키마에게 마음이 있다고 밝힌다. 이에 레제는 덴지에게 다가가 키스를 한다. 키스를 하던 중, 레제는 돌변해 덴지를 공격한다. 덴지의 팔목을 자르고 심장을 노리려 하지만, 가까스로 도망치게 된다. 그 뒤 덴지와 레제는 도심과 해변을 오가며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레제는 폭탄 능력과 미사일 같은 공격을 동원하며, 덴지를 압박한다. 덴지는 물 속에서 레제의 폭발 능력을 봉쇄하려 시도하고, 레제의 공격을 역이용해 함께 바닷속으로 추락한다. 둘은 익사 직전에 해변으로 밀려 나오며, 레제는 먼저 깨어난다. 덴지는 그녀를 살려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레제는 덴지에게 “지금까지 보여준 건 전부 연기였다”고 고백하며, 자신이 임무 실패로 인해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다. 덴지는 그녀를 붙잡고 함께 떠나자고 하지만, 레제는 덴지의 목을 부러뜨린 뒤 모습을 감춘다. (쿠키) 이어서 레제는 마키마에게 붙잡혀 처형당한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왜 처음 만났을 때 죽이지 않았을까”라는 내면 독백을 남기며 최후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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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비극

거미줄에 걸린 벌레처럼 덴지는 레제가 친 감정의 그물에 서서히 휘말린다. 레제는 임무를 위해 다가왔지만, 그 과정에서 함께 웃고, 덴지에게 헤엄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헤엄은 휘말림에서 벗어나는 방법이자, 덴지가 처음으로 타인의 손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몸을 움직이는 계기가 된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늘 휘말림에 가깝지만, 그 속에서 배워야 하는 건 결국 스스로 떠오르는 법이다. 레제는 덴지를 죽이는 임무를 수행했지만, 역설적으로 그에게 자유를 가르친다. 덴지는 그녀에게 배운 헤엄을 활용해 성장하고 홀로 선다. 한편, 레제가 정말로 임무만을 위해 그의 감정을 이용했는지는 끝내 알 수 없다. 어쩌면 그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품었던 순수한 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이 이야기는 서로를 구원하려다 끝내 엇갈린,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의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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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구원하려다 끝내 엇갈린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의 비극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