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합니다
훌륭한 어른도 좋지만,
행복한 어른이 되고 싶은 우리들에게.
어른의 행복은
꽤나 조용하다.
“기쁜 일이 없는 하루가 아니라
나쁜 일이 없는 하루니까.”
“아무 일 없이 지나간 이 조용한 하루들은
우리 인생의 공백이 아닌 여백이니까.”
행복하냐고 스스로 물은 적 있다.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애써 찾아보았다.
특별하고 짜릿한 무언가를
바라고 기다려 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야,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으니까.
이제는 무탈함에 안도한다.
희망이 없지만, 절망도 없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무언가를 계속해서 찾고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야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에는 도파민을 터지게 하는 요소가 없다.
끝날 때까지 잔잔하다. 서사도 반전도 없다.
매일을 평범하게 살아가는 한 아저씨의 이야기다.
숏폼에 절여진 청년이라면
영화를 한 번에 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끊어서 볼지언정 끝까지 보기를 추천한다.
우리는 분명 같은 것을 기다리다가,
같은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앞서 소개한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라는
책의 내용은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메시지와 귀결된다.
고요하고 평범한 아저씨의 하루를
완벽하다고 칭할 수 있는 이유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도파민이 없어도, 특별하지 않아도,
살아낸 것만으로 우리의 오늘은 완벽하다.
이것을 시인하면
지금 이 순간에 대한 행복과 감사가 피어난다.
행복은 가까이 있다. 조용하게.
어쩌면 희망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확실한 건 누구에게나 행복은 존재한다는 거다.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불행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들 하지만,
불행하기만 한 사람도 없다.
행복은 선택하기 나름이다.
다 부질없거나,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감사하거나.
무엇을 선택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