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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여백 3집 13화

F1 더 무비, 4D로 보세요

영화 <F1 더 무비> 리뷰

by 그린
기본 정보

장르 드라마, 액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55분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브래드 피트, 댐슨 이드리스, 케리 콘돈, 하비에르 바르뎀

시놉시스

최고가 되지 못한 전설 VS 최고가 되고 싶은 루키! 한때 주목받는 유망주였지만 끔찍한 사고로 F1®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한순간에 추락한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 그의 오랜 동료인 '루벤 세르반테스'(하비에르 바르뎀)에게 레이싱 복귀를 제안받으며 최하위 팀인 APXGP에 합류한다. 그러나 팀 내 떠오르는 천재 드라이버 '조슈아 피어스'(댐슨 이드리스)와 '소니 헤이스'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설상가상 우승을 향한 APXGP 팀의 전략 또한 번번이 실패하며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고전하는데··· 빨간 불이 꺼지고 운명을 건 레이스가 시작된다!




관람 포인트

실제 F1 경기장에서 촬영된 영화

영화는 진짜 F1 레이스가 열리는 서킷(실버스톤, 스파프랑코르샹 등)에서, 실제 속도에 가까운 레이싱 장면을 담아냈다. 진짜 현장에서 브래드 피트가 직접 주행하며 촬영을 진행한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라는 점은 주목해 볼 만하다.


브래드 피트는 여전하다

주연을 맡은 브래드 피트는 60대의 나이에 F1 드라이버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레이싱 훈련을 받았고, F2 기반의 커스터마이징 차량에 탑승해 촬영했다. 노배우의 도전이라는 내러티브와 영화 속 인물의 서사가 겹치며, 현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감정적 공명을 형성한다.


할리우드와 F1의 협업

이 영화는 메르세데스 AMG F1 팀, 루이스 해밀턴, 리버티 미디어, FIA 등 실제 F1 조직과 협업하여 제작된 전무후무한 프로젝트다. 기존 F1 다큐멘터리나 픽션 영화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영화 산업과 스포츠 산업의 융합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자, 시네마틱 리얼리즘의 진화형이라고 할 수 있다.




시사 포인트

4D로 보세요

이 영화는 보는 영화가 아니다. 직접 타는 영화다. 4D로 관람한다면 의자에서 튕겨 나갈 듯한 진동, 실제 서킷의 속도감, 엔진 소리의 질감, 코너를 도는 방향까지 온몸으로 체감하게 될 것이다. 2D로는 도달할 수 없는 몰입의 경지다. 할리우드와 F1, 그리고 4D 기술이 만난 이 작품은 하나의 경험으로 완성된다. 가능하다면 꼭 4D로 관람하라.


브래드 피트는 늙지 않는가

스크린 속 그는 여전히 유려하고, 능청스럽고, 빛났다. 그는 소니 헤이스라는 캐릭터를 통해 늙어도 여전히 주연이 될 수 있다는 명제를 증명하고야 만다. 더군다나 그의 목소리 톤은 영화의 분위기를 설정하는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정을 적절히 묻히면서도 리듬을 타는 그 어조는, 엔진 소리와 함께 서사를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된다.


실패한 전설의 복귀와 메타포

‘소니 헤이스’는 한때 베테랑 레이서였다. 차세대 우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유망했다. 그러나 경기 중 발생한 큰 사고로 인해 은퇴한 그는 허송세월을 보낸다. 그런 그가 젊은 유망주의 조력자로 다시 서킷에 선다. 이 서사의 구조는 할리우드 자신에 대한 은유,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는 두 번째 출발점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영화는 이렇게 묻는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당신은 돌아갈 용기가 있는가?




"주차권 드릴까요?"

"네~"

"차량 번호 말씀해 주세요~"

"7번이요."

<F1 더 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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