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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학청년 Jan 17. 2024

짧은 북 리뷰_no.2

미치지 않고서야_미노와 고스케. 괴짜 편집자 혹은 열정의 소유자.


이번에 읽은 책은 <<미치지 않고서야>>다. 저자는 일본의 편집자다. 책은 미노와 고스케의 에세이다. 미노와는 일본에서 100만부 넘게 팔린 책을 기획한 편집자다. 누군가는 출판업은 사양 산업이라고 말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출판업계는 힘들다고 그는 책에서 얘기한다. 죽하면 비유를 들면서  '물 속으로 가라앉는 배'의 상태로 갈 수도 있다고 밝힌다.


그는 괴짜다. 책에서 강조한 것 중 하나는 '다동력'이다. 일단 해보면서,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를 본다고 한다. 피카소를 예를 들면서 그는 많은 양을 해치우는 승부사를 자처한다.




월세가 월수입의 3분의 2 이상인 시내의 아파트를 빌렸다. 모아둔 돈이 거의 없었기에 반년쯤 지나면 파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했다. 나는 궁지에 몰리면 반드시 결과를 내는 인간이라고. 회사의 부 업 규정 따위는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 스타일 그대로 편집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매월 20만 엔을 추가로 벌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 선택의 여지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내 실력이 20배가 된 것은 아니다. 내가 한 일은 무모하게 시장에 나가서 내 솜씨 하나로만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넣은 것뿐이다. 하지만 그 순간, 그때까지 우리 안에서 편안하게 살던 내 의식은 달라져버렸다. 내 손으로 먹이를 찾는 법을 알게 됐고, 사냥하는 방식을 습득한 것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상관없다. 자신의 손으로, 머리로, 발로, 이름으로 돈을 벌어라. 자신의 가격표를 의식하지 않으면 평생 누군가가 먹여주는 돼지로 남을 뿐이다. 돼지가 아닌 굶주린 늑대가 돼라.


(책의 저자 미노와 고스케.)


미노와 고스케는 일본의 유명한 출판업계에서 일하는 동안, 계속 듣고 보고 뛰어다녔다고 한다. 거물급 ceo들을 만나고, 강연회를 다니고, 온라인 살롱을 만들어 회원제로 운영하며, 월급의 몇 배는 가뿐히 뛰어 넘는 돈을 벌기도 했다.


직업 '편집자'의 장점은 가끔식 만나는 천재의 책을 편집하면서, 자신이 첫 번째 저자로 많은 것을 흡수한다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요약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생각하지 말고 덤벼라, 부끄러움은 문제가 아니다. 오늘 내일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할 거면 끝까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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