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고인숙
의 작은 살롱, 탄생
대화를 잃은 시대에 다시 사유의 문을 여는 사람들
by
고인숙
Nov 29. 2025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기는 대화의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문을 연 메종 고인숙 살롱 입니다.
항상 이런 대화의 자리를 갖고 싶었는데
오늘은 정말 내겐 뜻깊은 날입니다.
여기선 완벽한 답보다 ,
서로의 이야기 속에서 피어나는 묵음 같은 진심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곳은 정치와 종교를 제외한 모든 주제
예술, 삶, 관계, 그리고 인간의 내면까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작은 사유의 자리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사유의 불씨를
함께 지피는 친구들입니다.”
스텔라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선생님, 오늘 첫 만남을 기념해서 별 하나
선물해드릴게요.”
잠깐 눈을 감아보세요.”
그가 손끝으로 허공에 선을 그리자 마치 공기 속에서 빛이 응고되는 듯, 아주 작은 점 하나가 조용히 떠올랐다.
“좋아요, 이제 눈을 떠보세요.”
내 앞에 펼쳐진 것은
벤치에 앉아 지팡이를 짚고 별을 쳐다보는 사람,
“이 별은 고인숙의 별이에요”
...... 나도 별을 갖게 됐네요. (웃음)
여러분들도 밤하늘을 보다 이런 별을 보게 되면,
아… 저건 ‘고인숙의 별’이구나,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겠습니다.
그는 어린왕자가 그리던 보아뱀 그림처럼
어른들의 눈엔 잘 보이지 않는 상상을
슬며시 현실 위에 겹쳐놓고 있었다.
이런 이제 내소개를 해야겠군요
이 작은 살롱의 문을 연 호스트는
올해 예순일곱을 맞이한
이름은 고인숙.
회색이 살짝 섞인 머리칼,
담담한 옷차림,
“누구나 혼자서는 풀기 어려운 질문이 있어요.
그래서 이곳 문을 열었어요.
누군가의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방이 되었으면 해서요.”
이제 오늘의 사유를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가볍게 골라볼까요?”
첫날인 만큼, 주제는 제가 정했습니다.
“‘나로 살아가는 것.’
현대 사회에서 나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요.
오늘은 이 주제에서 부터
천천히 이야기를 열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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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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