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타이거즈에서 기아타이거즈까지
기아 없이는 못 살아~ 정말 정말 못 살아!
“스윙! 삼진! 경기 끝났습니다!
오늘도 해태타이거즈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어린 시절 나에게 해태타이거즈는
‘프로야구’의 ‘진짜’ 즐거움과 짜릿함을
알게 해 준 야구팀이었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선수와
바람의 아들 ‘이종범’ 선수가 양대 산맥을 이룬
해태타이거즈는 ‘패배하는 경기’를 보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두 선수의 등 번호(선동열, 18번/ 이종범, 7번)는 기아타이거즈의 영구결번이다.]
* 영구결번이란 프로스포츠에서 팀에 크게 기여하거나 상징적인 선수나 감독 및 관계자를 기려 등 번호 등 상징적인 숫자를 다른 선수에게 부여하지 않고 팀 내에서 영구히 사용하지 않는 것 또는 그 번호를 뜻한다.
승리에 너무나도 익숙했던 어린 시절 나는,
우리 팀이 경기에 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그 억울함과 분함을 감출 수 없었다.
닭똥 같은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그러나 그 닭똥 같은 눈물은 다음 날 승리로
금세 자취를 감추기 일쑤였다.
나는 해태타이거즈에서 기아타이거즈로 구단이 변화했던 순간에도 해태타이거즈 팬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그 응원의 마음을 이어갔다.
그 이후 부침은 있었으나,
2009년과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명문구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오늘,
우리 팀은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였다.
이종범 선수를 보며 자라왔던 내가,
제2의 이종범 선수라 불리는 김도영 선수가 뛰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 같은 팀을 응원하고 있다.
세월은 흘렀지만, 이 팀이 좋다. 그냥 좋다.
그리고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할 것이다.
올해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경기장에
흥겨운 남행열차가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압도하라_ Always KIA TIG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