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여기는 MALTA! 나는 연소득 이억의 Sales Woman

by againHANBOM

"....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몰타에서 시칠리아로 가는 방법을 검색 중이었다

옆에서 유튜브를 보던 꽁주가 한마디 툭 던진다

' 엄마, 시칠리아에서 화산 폭발했다는데... 얼마 전에? '

' 시칠리아가 얼마나 넓은데..'

' 몇 주 전에도 진행 중이었다는데...?'

'그래? 가지말끼?'

그때부터 뭐라도 정보를 얻을까 하여, 검색을 정말 열심히, 열심히 했다... 시칠리아.. 화산...


무심코 꽁주에게 물었다

' 블로그는 누구나 써?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다 쓸 수 있는 거야? 인스타그램 같이 사진 막~ 여러 장 올리지 않아도 돼? '

'응! 근데, 블로그가 더 사진이 많은데... 난 보통 100장, 120장 올려.. 한 번에'

'헉~!!(이것도 못하겠네)

가까운 사람들은 다 아는, 난, 2% 부족 [美]를 강조하는 3치다, 몸치, 길치, 기계치~

모두 완벽하면 너무 재수 없기 때문에 3치를 신이 주셨다는 게 주관 적인 내 주장이지만, 그 증세가 나이와 합세를 하면서 중증에 가까워지고 있다. 에휴....

속마음을 읽었는지,, 꽁주가 또 툭 던진다.

사진 보다 글을 쓰고 싶으면 '브런치'를 해~'

'브런치? 그건 뭔데? 그것도 블로그처럼 머 가입해서 하는 거야?'

'그냥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거야.. 나도 잘 몰라 안 써봐서..'

' 그래? 정말? 그런 게 있어?' (나 같은 사람이 꽤 있나 보군...)

그런데 어느새 추가 검색을 해 보았는지 꽁주가 금세 얼음물을 촤~악!

' 아무나 쓰는 게 아니네... 작가 패스 해야 하네... '

'엥?'

또, 검색을.... 했다..

<쉽게 브런지 글쓰기 3가지 방법><브런치 글 잘 쓰는 법><브런치 작가> <브런지 강의자료>...

등등.. 보지 않았다. 읽지 않았다. 단지,

팝업으로 뜨는 누구가 '서랍' 속에 두었던 이야기를, 다니다가 어떤 글이나 메모를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다.. 는 글에 코 끝이 찡해서,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마중 나 온 엄마를 본 것처럼, 그냥...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카카오스토리도 하지 않는 기계치가 <브런치 가입하기>를 용감히 눌렀다.


너무 설렌다..

국민학교 5학년때, 당시 제일 유명했던 계XX 와 동아XXX 에 전화를 한 적이 있다.

'.... 저, 제가 동화를 몇 개 썼는데요, 보내도 될까요?....'

계XX는 한 번에 동심이 무시당했고, 동아XXX 는, 예쁜 목소리의 안내원 언니가 연결해 준 묵직한 목소리의 중년 남자로부터 걸걸한 웃음과 함께 들려온 말이 기억났다

'그래? 몇 개나 썼니? 그렇게 클 때까지 계속 쓰다 보면 나중에 꼭 훌륭한 작가가 될 거야, 그때 꼭 다시 전화해라~'

물론, 교복을 입는 순간 동화와는 멀어졌다

훨씬 매력적인, 보다 쉽게 수입을 갖는 직업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하고 싶은 것보단 해야만 하는 것, 살아가면서, 면접 인터뷰 때마다 마음속엔 연봉이 1 순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뭘 쓰지?

하고픈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

.... 연봉 이 억 이상 받은, 뻔한 성공 스토리? 아니지, 뻔하진 않지... 육탄전, 공중전까지 다 겪고 혼자 키워도 다이아몬드보다 더 반짝이는 아이들 이야기?... 세일즈 할 것 같지 않은 어투로 세일즈 하기?... 길치면서 혼자 해외 여행하기?.... 정말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 이야기?... 이 세상에 모두의 이상형은 있다?


새벽에 내린 눈 위를 처음 걷는 설렘이 기억난다 이 나이에.. 그 설렘의 진솔함을 전하고 싶다

거기에, 사실... 부제목은 약간의 사심? 을 담아 호기심 한 수 푼을 얹었다.

그리고 표지나 사진이 화려하지 않아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곧, 경로 우대 나이에 들어설 나이의 애교로 넘겨줄 수 있다면... 오십 년 묶은 서랍을 조심스레 열고,

한순간에 현혹되기보다는..

편안하게, 잔잔하게, 울림과 쉼, 따스함으로 그리워질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