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벽일기 Feb 29. 2024

사표 안 쓰는 게 더 큰 용기다

얼마 전, 같이 입사한 동기가 갑자기 사표를 냈다.

그리고,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직원 언니도 곧 사표를  낸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회사 언니가 하는 말이 요새는 사무실에서 아무리 힘든 일 있어도, '너네는 그래라'하는 마음으로 지낸다고 한다

정말 짧은 한 마디이지만,  그 말은 되뇔수록, 이곳에서 아웅다웅하고 버티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어찌 보면, 밖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이곳에서는 큰일 아닌 큰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또한 거의 하루의 반을 지내다 보니, 인생의 기쁨도 슬픔도 이곳 상황에 따라 흔들리며, 아무리 마음을 부여잡아도 이내 중심을 잃을 때가 많다

 때로는 일로써, 때로는 사람으로서 이래저래 상처받기도 하고 기쁨을 느낀다.


얼마 전까지는 어떤 사유이든 간에,  회사에 사표를 던 진 직원들이 용기가 있다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사표 안 쓰고 이곳에서 버티면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

나의 의견을 말하고, 확! 사표를 멋있게 던지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최대한 나의 의견을 관철하려고 노력하거나, 그게 아니면 규울이나 타인의 의견을 맞춰가면서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대단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솔직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있다

지금의 나의 속마음은 힘들기도 하고 슬프다

어떠한 어구를 써도 지금의 바닥으로 떨어진 내 마음을 표현이 안되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마음을 바꾼다

한 직장에서 28년 차 딱 버티고 , 더더욱 일도, 인간관계도 잘 해내려고 노력하는 나자신에게, 그리고 모든 직장인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그땐 왜 몰랐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