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두 번째 스무 살을 읽고
영어 학원등록 하다.

by 샐리

첫 수업에서 얻은 용기


며칠을 망설이다가 결국 나는 용기를 내어 집 근처 외국인 영어 학원을 찾았다. 비용도 꽤 비쌌지만, ‘내가 지금 30살이라면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등록했다.

첫 수업 날, 수강생들은 대부분 나와 비슷한 주부들이었다. 차례대로 자기소개를 하는데, 나는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는 60세입니다. 미국에 사는 손주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등록했습니다.”

그 순간, 내 마음은 뭉클했다.
‘아, 나는 결코 늦은 게 아니구나.’
오히려 나 자신에게 “잘 왔다, 용기 내길 잘했다”라고 말해주었다.


새로운 배움의 시작

우리 반 선생님은 캐나다에서 오신 외국인 강사였다. 잘생기고 세련된 모습에 눈길이 갔지만, 무엇보다 유머와 재치로 수업 분위기를 풀어주어 금세 편안해졌다.

물론 첫날이라 선생님의 말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알아들을 수 없는 답답함도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나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

그리고 다시 생각났다.
며칠 전 친구가 했던 말.

“영어는 무슨, 이제 나이도 많은데… 우리 그냥 골프나 열심히 치자.”

그때는 순간 흔들렸지만, 지금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나는 영어 학원에 등록하길 정말 잘했다.


두 번째 스무 살의 시작

60세에도 손주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분이 있는데, 40살의 내가 왜 못하겠는가.
그분의 열정은 내게 큰 감동을 주었고, 나의 도전이 결코 늦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아직 첫걸음을 뗀 초보지만, 나는 이제 알았다.
내 두 번째 스무 살은 이미 시작되었고, 그 첫날에 배운 것은 영어가 아니라 “늦은 나이는 없다”는 진리라는 것을.


“당신의 두 번째 스무 살은 언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