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장난감 형

장난감 형

by 인상파

장난감 형, 윌리엄 스타이그 그림· 글, 이경임 옮김, 시공주니어


장난감 형


장: 장난꾸러기 형이 말이에요

난: 난생 처음 좋은 일을 했어요

감: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걸요

형: 형이 요술 장난감이 된 거예요


형이 작아지자, 가족애는 커졌다


부모가 외출하고 나면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제 세상을 만나게 되지요. 그림책의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금지된 사항을 어기고 일을 저지르고 말지요. 형은 연금술사 아버지의 실험실에 몰래 들어가 실험약을 만들어 마시고 호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큼 작아지고 말지요. 평소 잘 놀아주지 않던 형이 장난감처럼 작아졌으니 동생은 쌤통이라고 했을 거예요. 동생은 형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이참에 영원히 이렇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겠네요. 하지만 형이 작아진 걸 좋아할 일만은 아니었지요. 너무 작은 형은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야 했지요.


동생은 해독제를 만들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실패하고, 대신 형이 꼬마로 살아가더라도 자신이 끝까지 돌보겠노라 다짐합니다.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부모가 돌아오면 일이 해결될 줄 알았지만 해독제는 아버지도 만드는 데 실패하고 차라리 형처럼 작아져버리자고 엄마와 동생이 약을 마시겠다고 소란을 피웁니다. 그게 가당키나 한가요. 평소 느긋하던 엄마는 작아진 아들을 받아들이며 아들을 위해 작은 침대며 옷을 만들고 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하지요. 엉뚱하지만 유쾌한 가족에게서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함께 하려는 사랑과 긍정의 힘이 느껴집니다.


아들이 본래대로 돌아오자 기쁨에 겨운 가족이 미친 듯 춤을 추는 장면은 독자의 어깨까지 들썩이게 만듭니다. 과장된 결말의 유쾌함, 윌리엄 스타이그답네요.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부루퉁한 스핑키>처럼, 이 작품에서도 아이들의 발랄한 상상과 그 안에 깃든 가족애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별난 연금술사 가족의 좌충우돌기는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