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만 던질 것!
회계를 공부하는 것은 나에게 또 다른 도전이었다.
나는 미디어영상학과에 재학하면서 경영학과를 복수전공을 하고 있다. 처음엔 마케팅에 대해 더 깊게 배우고자 시작한 복수전공이었기에 경영학부 안에서 회계와 관련된 강의를 수강할 생각은 없었다. 2022년 2학기 수강 신청 당시 전공과 시간표가 겹치는 강의가 많았다. 내가 들을 수 있는 강의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지난 학기에 처음으로 ‘재무회계’라는 강의를 신청하게 됐다. 나에게는 이 강의가 복수전공이라는 도전 앞에 또 다른 도전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 강의를 듣기 전에는 회계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었다. 알고 보니 ‘재무회계’ 강의는 2학기에 개설되어 1학기에 개설되는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을 토대로 진행되는 수업이었다. 관련 지식이 없던 나는 이 수업을 이해하기 위해 교수님께 관련 책을 추천받고 빌려 읽고 수업에서 풀이한 문제를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공 강의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강의였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나는 ‘재무회계’에서 A+라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내가 노력한 만큼 그 결과가 바로 나오니 뿌듯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이번 학기의 시간표를 계획할 때도 회계와 관련된 수업을 듣고자 했다.
내가 복수전공을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다른 계획이었지만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몰두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도전 앞에서 걱정만 하던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나는 이번 학기에도 회계 관련 수업을 수강하게 됐다. 지난 학기에 수강한 강의는 1학년 전공 수업이었지만 이 강의는 2학년 전공 수업이라 고민했다. 하지만 이번 학기가 복수전공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이었고 전공 강의와 시간표를 조정하려고 하니 들을 수 있는 강의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했다.
강의를 통해 얻은 학습경험
이 강의를 통해 직접 문제를 풀이하면서 글로만 회계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해 볼 수 있었다. 기업의 영업 활동과 관련된 회계 문제를 풀면서 혼자서도 문제를 이해하고 답을 도출할 수 있게 됐다. 처음에는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답이 다른 값이 나오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좌절을 겪는 순간들도 있었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강의였기에 포기하거나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관련 서적을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어보면서 회계용어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좌절하고 후회하는 대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새로운 변화 앞에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쏟아부었던 노력이나 시간을 인정받는 듯해서 뿌듯했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강의를 통한 자신의 생각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
나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항상 고민과 걱정이 많은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선택의 순간에서 불안을 가진 채 도전을 시작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난 학기에 처음으로 회계 강의를 신청할 때는 불안함이 있던 상태로 강의를 들었다. 나는 도전도 실패도 하지 않는 삶을 선택했던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실패할 것 같은 도전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학기 동안 수강해야 하는 회계 수업을 신청할 때의 나는 도전을 앞두고 설렘과 나에 대한 확신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내가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면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 학기 동안 과제와 시험공부를 위해 전공 강의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누군가에게는 큰 도전이 아닐 수 있지만 나에게는 생각보다 많은 고민과 걱정 끝에 선택한 도전이었다. 생각하지도 않은 회계학을 공부하면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한 학기 동안 회계 강의를 수강하면서 도전의 순간에 있어서 필요한 3가지의 태도를 알게 됐다.
첫 번째는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그만큼 노력할 준비가 되어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한 문제를 푸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연습하다 보니 시간이 단축되고 문제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도전이나 변화의 선택 앞에서 과정은 생략한 채 한 번의 결과만 기대하고 있었다. 그래서 실패할 것 같은 일에 쉽게 도전하지 않고 큰 노력을 기울이려고 하지 않았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꾸준함’의 힘을 믿었고 계속해서 최선을 다했다. 문제를 이해하고 어려운 단어를 암기하면서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뭐든 포기가 빠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포기와 좌절보다는 성실과 열정으로 주어진 일을 해결하는 것이다. 내 선택에 대해 성실과 열정으로 답한다면 실패하더라도 후회할 일은 적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도전을 해도 그전처럼 해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이 경험들이 쌓여 또 다른 일로, 방식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세 번째는 어차피 해야 할 일이거나 해보고 싶은 일이라면 걱정보다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나를 믿는 것이다. 처음 회계 강의를 듣던 당시에는 관련 지식도 없으며 관련 서적도 읽어본 적 없고 회계용어도 아는 것이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었지만 무모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도전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였지만 걱정과 불안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게 됐다. 무언가를 도전하는 일은 늘 두렵지만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를 믿기로 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나 스스로 많은 의문이 생겼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방법은 나에 대한 확신과 최선을 다할 열정이면 된다. 이 강의를 수강하며 나에 대한 의문과 질문으로 가득한 물음표보다는 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가득 찬 느낌표로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한 학기 동안 강의를 들으면서 도전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배우면서 성장해 가는 과정이 즐거움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늘 대단하고 큰 결과가 따라와야 도전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도전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거기서 생각, 태도 등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내가 얻은 것이 있다면 된 것이다. 사실 도전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후회 없이 무언가를 해보면서 그 경험으로 나중에 또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니 도전의 앞에서 지레짐작 겁먹지 않기로 했다. 이 경험을 통해 도전의 선택에서 뭐든지 해낼 수 있는 나를 믿고 도전 그 자체를 후회 없이 즐길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