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삶∞나 우주로!

존엄한 人生을 위하여!

by 왕영호

사진 : 2020년 태국 파타니




II A Whole New LIFE∞SELF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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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Game

자폐를 넘고 사폐를 건너 광속으로 우주를 가로지르는


♬ 굴레를 벗어나 – 듀스




자폐만큼 크고 심각한 문제인데 아무도 신경 안 쓰는 게 있다. 그것은 자폐의 반대 ‘사폐’다. 사회를 세상의 중심에 두고 모든 걸 사회에 맞추는 탓에 자신과 소통이 안 되고 급기야 자기를 잃어버리는 증상. 사회가 설정한 가치와 목표만 쫓고 반응하는, 어른들의 변화와 성장을 가로막는 발달 장애.



사폐는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간을 움직여도 진짜 살아있는 게 아닌 좀비, 영혼과 주체성 없는 NPC로 전락시킨다. 그런데도 자폐만 열심히 파헤치고 사폐는 아무 개념조차 없는 사실은 현 문명이 얼마나 사회 편향적에 반인문적인지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인간의 존엄성은 단순히 차별된 감정과 이성에 근거하지 않는다. 그 감정과 이성을 무기로 끝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며 삶과 존재의 유한성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즉 신과 우주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인 무한성의 실현 가망성 덕에 존엄성이 부여되는 것이다. 존엄하고 싶다면 끝없이 성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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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졸업하고 참나와 참삶의 여정을 시작하는 단계는 지구를 떠나 미지의 우주로 떠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중력 초월 과정을 마치고 무한 우주로 나아갈 시간. 이 새롭고 낯선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력이다. 광속이나 그걸 넘는 미친 속도가 아니면 무한한 시공간을 가로지를 수 없으니까.



여기서 속도가 의미하는 것은 삶과 존재의 변화와 성장이다. 사회에서의 X 게임은 감옥이자 보호막인 틀 때문에 그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지만, 아무런 제약이 없고 오픈된 O 게임에서는 변화와 성장은 얼마든지 빨라질 수 있다. 시간과 공간 그 자체가 되는 것이 스피드 게임의 해법이면서 치트키.



그러려면 우선 사회에서 만들어진 가치관과 습관, 자아를 내려놓는 정말 힘든 숙제부터 해야 한다. 사회를 떠나며 입은 내상을 치유하고 혹독한 환경에 적응하는 문제도 있다. 안전도 훨씬 더 강화해야 하고 방향도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 결국 스피드 게임의 첫 단계는 교통 정리와 새 법규 만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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