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삶∞나 우주로!

존엄한 人生을 위하여!

by 왕영호

사진 : 2015년 태국 롭부리




II A Whole New LIFE∞SELF Universe

5/12




LIVEAROAD 2015

수행이면서 휴양이고, 결국 삶이 될 운명인


♬ Brave New World - 브라운아이드걸스




리브어보드(Liveaboard)는 배에서 자고 생활하며 먼 바다를 탐험하는 다이빙 프로그램 명칭이다. 연근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바닷속을 볼 수 있고, 망망대해 무인도에서 밤을 보내는 멋진 경험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운영이 매우 어렵고 계절적이라서 비용이 높고 기회가 제한적이란 점이다.



리브어보드를 경험해보고 매력에 흠뻑 빠진 나는 육지에서 하면 어떤 모습일까 진지하게 고민했고, 마침내 모토 캠핑으로 긴 기간 먼 거리를 다니며 내 내면과 다양한 삶을 탐험하는 여행을 떠올렸다.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자신과 현실을 마주하는 ‘나와 삶으로의 순례’와 수행 느낌이 나는 여행.



그런데 길에서 생활하며 도전을 계속하는 콘셉트가 자칫하면 오체투지 같은 고행의 길이 될 것 같았다. 그러면 년중 따뜻하고 관광지가 많은 동남아를 주무대로 해서 리조트에서 쉬듯 휴양을 하고 시간을 물쓰듯 여유롭게 즐기자! 프로그램 이름은 길에서 먹고 자고 산다는 뜻으로 리브어로드로 하자!




* * *




두 번의 장거리 투어를 무사히 마친 나는 캠핑 장비까지 잔뜩 꾸려 북쪽을 향했다. 꿈의 리브어로드가 현실이 되는 순간! 쉽지는 않았다. 너무 많아진 짐은 늘 뒤죽박죽에 서두르다 장비를 금방 고장 냈다. 어떤 날은 자정 넘어까지 캠핑할 곳을 찾았고, 때와 터를 잘못 골라 날을 꼴딱 새기도 했다.



어떻게 겨우 버티고 넘기고 좌충우돌하며 북진에 북진, 방콕과 태국 북부를 지나 라오스 루앙프라방까지 갔다. 그리고 산을 넘다 넘어져 다쳐 로컬 집에서 자는 일도 겪으며 푸켓을 뜬 지 40일 만에 여정의 최북단 중국 국경에 도착했다. 생각했던 휴양과는 거리가 먼 전투형 생존 리브어로드였다.



그래도 세 달 만에 투어를 마칠 때는 기술과 감각을 익혀 꽤 편안해진 상태였고, 무한대로 펼쳐진 새로운 시공간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에 많이 흥분돼 있었다. 하지만 삶으로 계속 이어갈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2015년 리브어로드는 삶∞나 우주에 대한 여러 힌트만 남긴 채 그렇게 막을 내렸다.



0P5_JdSZjQxVepCHlXCmIBCgcgo.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