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2015년 라오스 루앙푸라방
II A Whole New LIFE∞SELF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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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Game 2
얼음~ 난 이 수행을 해봤어요!
♬ Lose Yourself - Eminem / Squid Game : The Musical - 제프프
나를 아는 건 내 고유성을 아는 것이며 그것은 세상과의 비교를 통해야만 한다. 그래서 참나를 찾으려면 진짜 세상, 무한한 삶 우주에 뛰어들어야 한다. 삶을 아는 건 보편적 세상을 아는 것이며 나에게 경험과 빅데이터가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참삶을 살려면 진짜 나, 내 안의 우주를 설계해야 한다.
이처럼 삶과 나는 나눌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미시와 거시, 빛과 어둠 같은 우주적 상보 관계다. 둘의 융합으로 새로운 시공간, 고유∞보편의 우주가 탄생하며, 그것은 나에게 만큼은 바깥 현실보다 더 현실인 진짜 우주다. 바깥이 아무리 더워도 내가 추워하면 추위가 내 진짜 현실이 되는 것처럼.
그런 면에서 나와 삶을 따로 파고, 나와 세상을 세게 부단히 부딪혀 현실의 우주를 만들어내지 못한 지금까지의 수행은 헛되고 헛되었다. 그것은 고통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연금술을 익히지 않은 채 쉬운 길만 선택하고, 천국의 놀이인 여행과 지상 최고의 꿀인 휴양을 수행 과정에 녹여내지 못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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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 우주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의 삶을 비우고 나를 내려놓는 것이다. 좁은 틀 속의 나와 껍데기만 있는 삶은 융합과 무한으로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그것은 관계와 역할을 정리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대상이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 나 자신이고 내 삶이기 때문이다.
새로 시작하는 위치가 바닥이라는 점은 삶과 나와의 이별을 더 어렵게 만든다. 에고에겐 죽기보다 싫은 게 바닥으로 떨어지는 거니까. 하지만 새 현실 창조가 목표일 때 출발점은 언제나 바닥이어야 한다. 누구나 깔보고 내려다볼 밑바닥 약자여야 하고, 땅파먹는 땅거지 마냥 바닥 생활을 해야 한다.
정상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듯 바닥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니다. 정상에서만 보이는 게 있듯 바닥에서만 깨닫는 게 있다. 정상에서 더 오르는 묘미가 있듯 바닥을 파 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바닥의 삶과 나를 인정하고 더 나아가 즐길 수 있을 때, 미친 스피드와 파워로 우주를 가를 준비가 끝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