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 진짜 삶으로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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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시장을 택했던 인류의 결정은 옳았다. 일단 살아남아야 했고 자유도 맛봐야 했으니. 하지만 그대로 안주해버림으로써 의존과 중독의 굴레에 묶이게 됐고, 유사 가치의 늪에 빠짐으로써 삶과 존재의 본질로부터 멀어지게 됐다.
“나는 내가 아니고 삶은 삶이 아니다.” 이것은 인류가 맞이한 대위기의 진짜 이유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것은 희망의 원천이기도 하다. 진짜 내가 되고 진짜 삶을 사는 전혀 새로운 길, 그것을 동력으로 하는 문명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건 문명의 방향을 바꾸자는 게 아니다. 지금의 문명은 계속 가던 방향으로 가고 새 방향과 가치의 새 문명을 열자는 거다. 사회와 시장 문명에 나와 삶이 주인공인 문명을 더해 균형을 맞추고 양 방향으로 성장해나가자는 것이다.
높이는 깊이를 요구하고 물질은 정신을 갈망한다. 한 방향 만으로의 성장은 언젠가 끝날 수밖에 없다. 삶과 존재에서 나오는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정신문명의 건설은 위기의 물질문명을 바로 세우는 토대와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