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왕영호 Jan 22. 2024

AI 만도 못한 X

시대를 앞서 평생 놀고먹은 한 남자 이야기




지금까지의 작업

총정리 & 마무리






제목


AI 만도 못한 X



부제


시대를 앞서 평생 놀고먹은 한 남자 이야기



표지(앞)




표지(뒤)





헌정


지금까지 잘 견뎌주고

여기까지 잘 따라와준


내 몸과

마음에게





차례


Prologue

멀고도 가까운

삶나 우주에서


 I

옛날 옛적

비행기에서 담배 피던 시절에


II

둘이 살다

하나 죽어도 모를 지금 이 순간


III

미래로부터

인류를 망치기 위해서 온 남자


Epilogue

동키콩을

추억하며





서문



멀고도 가까운

삶나 우주에서



진짜 나를 찾는 데는 두 가지 단계가 있다. 하나는 사회 안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내가 누가 아닌지를 몸소 깨닫는 과정, 다른 하나는 홀로 자기 내면을 탐험하며 내가 누구인지 정확히 깨닫는 과정. 타자는 대비와 차이의 발견이 중요한 첫 번째 단계에서 꼭 필요한 존재다. 이 세상에 남이 없다면 진짜 나도 만날 수 없다.


같은 원리로 인간을 알려면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하며 지금까지는 동물, 특히 포유류가 그런 역할을 해왔다. 짐승만도 못한 놈이란 표현은 인간을 포유류와 구분한 예다. 그런데 이제 짐승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인간과 훨씬 더 가까운 종이 등장했다. AI 로봇, 특히 닮은꼴에 소통까지 되는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로봇이 그것이다.


AI의 등장이 충격적인 이유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믿었던 많은 능력을 갖춘 데다 대인 관계마저도 문제없기 때문이다. 또 그래서 그동안 개인의 정체성을 대변하던 일과 사회적 역할을 대체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은 삶의 의미를 다른 데서 찾을 수밖에 없으며 인간은 무엇인가란 질문에도 다시 답해야 하는 상황이다.



* * *



나는 1968년 태어나 지금까지 일다운 일을 해본 적이 없다. 25살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그 흔한 아르바이트도 안 해봤고 그 후론 여행업을 명분삼고 발판삼아 철저히 하고 싶은 것만 했다. 마흔엔 어떤 것에도 얽매이기 싫어 잘 나가던 사업마저 정리했고 초미니 살림과 삶 그 자체를 직업으로 만들어 일에서 해방되었다.


열심히 일하고 돈 버는 걸로 사람을 평가하자면 나는 밑에서 1등이며 AI 로봇만도 한참 못하다. 그것 때문에 인간 대접도 못 받고 비난받고 무시당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AI에게 일자리를 뺏기고 뭘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막막한 이 시대, 주구장창 욕망만 파며 성장해온 내 삶이 공감과 조명을 받게 될 지도 모르겠다.


모터사이클은 유동할 수 있는 공간의 자유, 텐트는 머물 수 있는 시간의 자유를 준다. 그 시공간의 자유를 끝까지 밀어붙이면 무중력과 무한의 우주적 삶이 탄생한다. 초저가에 천국과 극락정토를 향유하는 이 삶을 소개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며 표를 무를 수도,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진격의 라이브 우주 롤러코스터 출발!



2024년 1월 15일

치앙마이에서


0HO







NOTICE


이걸로 <AI 만도 못한 X Making>을 마무리합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The End -




매거진의 이전글 AI 만도 못한 X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