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봄날은 내가 먼저 행복하고 사랑해야지 가능한 것
"노래 부르고 있으면 그 순간은 행복하고 좋아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이모님들은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으면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꽃이 피어나듯 얼굴이 화사해진다.
나눔을 위한 행복한 동행이라는 봉사의 마음을 가지고 매월 모이고 있다.
이번에는 두리약품 내에 있는 음악홀에서 모이게 되었다.
매월 9명 정도 이모님들은 카네기 모임에 있는 봉사자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이나 말벗도 하고 있다.
주말 오전에 우리는 반짝거리는 조명이 있고 가수처럼 마이크를 잡고 열창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말이 없던 분도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는 한 곡씩 뽐내고 있다.
만남이라는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한 구절 한 구절 마음 깊이 울림을 주는 노래소리에 내 마음에도 작은 감동이 올라왔다.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하는 것이 내 인생의 봄날이다.
이모님들이 작은 변화가 일어나면 그 순간에 살아가는 의미가 있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웃음을 찾으면 내 마음속에도 봄이 찾아온다.
개울가의 추위에 얼었던 물이 서서히 녹아 맑은 물이 흐르고 봄꽃이 여기저기 피어나기 시작하듯이 말이다.
내가 살아가는 의미 있는 순간들이다.
살아있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행복은 봄 햇살 속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추구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 행복한 순간을 느끼는 것이다.
행복의 조건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가진 것이 많다고 모두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 인생의 봄은 이모님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충만감이 내 인생의 봄날이다.
내 인생을 색깔로 표현하면 태어났을 때는 핑크빛이었다.
오빠가 둘이고 처음으로 딸이 태어나자 부모님의 사랑은 내 인생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게 했다.
하지만 행복이 영원할 줄 알았다. 인생은 내가 원하지 않는 불행의 날들이 회색빛으로 물들이게 했다.
가족들이 떠나가는 순간들이 아픔 속에서 나 자신을 내동댕이 쳤던 것이다.
내 마음의 방을 어둡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관심이 없었다.
좋은 사람들이 많고 행복한 순간들이 있었음에도 모르고 살아왔던 것이다.
이제는 내 마음의 방에 여유가 생겼다.
마음의 여유는 주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을 바라보니 내 인생의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생에 찾아오는 작은 고통도 나에게는 선물이라는 것을 안다.
진정한 행복을 알아가고 있는 이 시간들이 나에게는 인생의 봄날이다.
인생의 비밀을 글을 쓰게 되면서 알아가고 있다.
인생의 봄날은 내가 먼저 행복하고 사랑해야지 가능한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