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by 분홍소금
KakaoTalk_20230428_180332307.jpg?type=w773 (일러스트 by 솜)


나 : 얘들아, 책에 나온 아이처럼 우리도 커서 뭐가 될 건지 말해 볼거야, 휴부터 말해볼까? 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휴(쌍둥이 동생) : 저는 우주비행사가 될 거에요.
나 : 우주비행사가 되면 뭐가 좋을까?
휴 :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근데 우주비행사가 되면 비행기 운전도 할 수 있잖아요?
루(쌍둥이 누나) : 그건 파일럿이 하는 거지.
나 : 루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루 : 나는 그냥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휴 : 근데 선생님은 커서 뭐가 될 거에요?
루 : 야, 선생님은 다 컸잖아, 그래서 선생님이 됐잖아
나 : 아니야, 루야 선생님도 다 안 컸어. 너희처럼 지금도 크고 있는 중이야, 그리고 나도 너희처럼 되고 싶은 게 있어.

휴, 루 : 뭔데요?

나 : 나는 커서 작가가 되고 싶어. 너희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 그게 내 꿈이야.
휴, 루 : 선생님 그 책에 누가 나와요?
나: 아직 안 정했는데.
휴, 루 : 우리도 나오게 해주세요
나 : 그럴까?


휴와 루는 7세 쌍둥이 누나, 동생인데, 수업을 그만둔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난다. 우연히 발견한 네이버 메모장에 아이들과 대화 내용이 남아있어 얼마나 반가운지. 그때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떠올라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제자에게 연애 조언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