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살이 n년차도 궁금하다!
변기부터 다른 문화 차이
재중유학생이 들려주는 한중 문화 차이
여러분, 중국을 여행하면서 한국과는 다른 문화적 차이를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은 저희 1mm가 중국에서 생활하며 느꼈던 한국과 중국의 문화와 인식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 중국에 도착했을 때, 거리의 활기와 독특한 음식 냄새에 압도되었지만 동시에 적지 않은 문화적 충격도 느꼈습니다. 특히 현지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단순한 언어 차이를 넘어, 서로의 인식 방식에 깊은 간극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죠. 예를 들어, 중국은 집단의 조화를 중시하지만 한국은 개인의 성취와 자아 표현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음식점을 가든, 중국인 친구는 항상 '모두가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수십 가지’ 주문했지만, 에디터와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이 작은 선택의 차이에서 서로의 문화적 배경이 얼마나 다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문화적 충격은 단순히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우리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중국에 직접 와보지 않으면 쉽게 알기 어려운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를 함께 살펴보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
1️⃣ 좌변기는 더럽다? 변기에 대한 인식 차이
<사진 출처: 나무위키>한국에서는 대부분의 가정과 공공장소에서 좌변기가 보편적으로 사용됩니다. 이는 편리함과 위생을 중요시하는 한국인의 생활 방식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좌변기를 통해 더 편안하게 볼일을 볼 수 있다고 느끼며, 특히 한국은 현대화와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개인의 편안함과 위생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바쁜 일상 속에서는 이러한 편리함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죠. 게다가 한국의 화장실은 대개 깨끗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부담이 적습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여전히 푸세식 변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은 인구가 많고, 전통적인 가치관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사회입니다. 푸세식 변기는 공간을 덜 차지하고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실용적인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죠. 한국인들은 푸세식 변기가 위생적으로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국인들은 오히려 좌변기가 여러 사람의 피부가 닿기 때문에 피부병이 옮을 수 있고, 위생적이지 않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중국의 많은 지역에서는 효율성과 고유의 위생관념을 반영해 여전히 푸세식 변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2️⃣ 중국의 클럽 게임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의 클럽 문화
<사진 출처: 바이두>에디터가 중국에서 가장 큰 문화적 충격을 받은 장소는 바로 클럽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ㅇㅇ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으로 게임이 시작되지만, 중국에서는 한 사람이 손을 펼치면, 참여자들이 그 아래에 검지손가락을 모읍니다. 이후 손을 펼친 사람이 다른 손으로3, 2, 1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게임을 선택하는 방식이죠.
한국에서는 아파트, 더 게임 오브 데스, 훈민정음, 눈치게임 등 다양한 술 게임이 인기를 끌지만, 에디터가 경험한 중국의 술 게임들은 대개 스킨십이 많고, 일종의 눈치게임 요소가 강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각 나라의 게임 스타일에서도 문화적 차이가 드러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 런닝맨 아니고 클럽, 입으로 휴지 옮기기
<사진 출처: 바이두>휴지 한 장을 뜯어 입으로 서로 옮기는 게임! 휴지를 제대로 뜯지 못했거나, 뜯었는데 휴지가 사라졌거나, 중간에 포기한 사람은 벌칙으로 술을 마시게 되는 방식입니다.
☑️ 계산기 오류 안 난 너! 마셔!
<사진 출처: 샤오홍슈>계산기를 키고, 오류 표시가 뜨게 만들면 되는데, 오류 표시를 못 만들거나, 가장 늦게 하는 사람이 술을 마십니다.
☑️ 중국판 ‘좋아 게임’, 하트 쪼갤래 말래?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이 그 하트를 쪼갤지 받을지 선택합니다. 보통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이 여자일 경우, 여자들에게는 하트를 주고받고, 남자들에게는 하트를 쪼개서 남자들만 술을 마시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나약한 너, 진 거야, 손 힘 쎈 자만 살아 남는다
<사진 출처: 샤오홍슈>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서로 연결한 뒤, 위아래와 좌우로 격하게 흔듭니다. 그 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먼저 손가락이 떨어지는 사람이 술을 마시게 되는 게임입니다.
이 밖에도 에디터가 겪어보지 못한 다양한 게임들이 많을 텐데요, 대부분은 재미보다는 술을 많이 마시기 위한 목적이 강한 것 같았습니다. 중국에 온 이상 색다른 경험을 한 번쯤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기에 나중에 중국인 친구들과 함께 갈 기회가 있다면, 꼭 함께 게임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온 사방이 파파라치, 흔한 스트릿 스냅퍼 문화
<사진 출처: 샤오홍슈>중국 길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친구들과 사진을 찍을 때, 대포 카메라로 나를 찍는 듯한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바로 "지에파이" (街拍, jiē pāi), 즉 스트릿 스냅퍼들 때문인데요. 중국의 유명 도시나 핫플레이스를 방문하면 대포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사람들의 사진을찍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 특유의 미인 분위기를 쫓으며, 키가 크고 늘씬한 여성들이 나타나면 몰려들어 사진을 찍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찍히는 사람들의 의사를 묻고 찍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스냅퍼의 눈에 띄는 순간 몰래 혹은 대놓고 사진을찍지만, 절대 의사를 묻지 않습니다. 이후, 스냅퍼들은 찍은 여성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플랫폼에 올려 수익을 얻기 위해, 항상 핫플레이스 거리를 활보하며 활동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에서는 이러한 일이 너무 흔해서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진 찍히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더 화려하게 꾸미고, 노출 있는 의상을 착용하는 등 스냅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행동을 자처하며, 사진에 찍히기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스냅퍼의 플랫폼에 사진이 올라가면 실제로 유명세를 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들은 스냅퍼와 상부상조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 중국 스트릿 스냅퍼가 직접 올린 사진 *
<사진 출처: 샤오홍슈>하지만, 중국인들 사이에서 지에파이가 환영받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것이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들 또한 지에파이들의 표적이 되어, 그들의 사진이 플랫폼에 올라가곤 합니다. 실제로 한 한국인이 상하이에 방문했을 때, 수많은 지에파이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히는 경험을 '당하는' 상황을 글과 영상으로 공유하며 큰 화제를 모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타인의 얼굴과 신체를 사전 양해 없이 촬영하는 것은 불법이며, 특히 다른 나라 국적의 외국인들을 촬영하여 올리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윤리적으로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클릭 수와 댓글을 얻기 위해 자극적인 사진과 영상을 찾는 지에파이들의 행동은 문화 차이를 넘어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 1mm의 1분 요약: 술 게임마저 다른 우리의 문화
1mm 에디터들은 중국에서의 문화적 경험을 통해 한국과 중국 사이에는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특히 좌변기와 푸세식 변기의 차이에서는 각국의 위생관념과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편리함과 위생을 중시하는 반면, 중국에서는 오히려 푸세식 변기가 더 위생적이라고 여기며, 전통적인 가치를 더 중요시해 푸세식 변기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는 각국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다르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또한, 중국의 클럽 문화와 술 게임에서는 한국과 다른 문화적 특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랜덤 게임이나 다양한 술 게임이 인기를 끌지만, 저희가 소개한 몇 가지 중국 술 게임처럼, 중국에서는 스킨십과 눈치게임 요소가 포함된 술 게임이 많아 문화적 차이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각국의 사회적 규범과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는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지에파이'(街拍) 문화는 중국을 처음 방문한 분들에게 또 다른 충격적인 경험을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면 대포 카메라를 든 스냅퍼들이 사람들의 사진을 찍고, 이를 플랫폼에 올려 수익을 얻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이러한 일이 너무 흔해서 아무도 이를 제지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진 찍히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일부는 스냅퍼의 플랫폼에 올라가 유명세를 타는 경우도 있죠.
이러한 문화적 충격은 불편하거나 부정적인 경험일 수 있지만, 그만큼 우리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또한, 문화적 차이는 단순한 차이점을 넘어서 각국의 역사, 사회적 배경,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이러한 문화적 경험을 통해 우리는 더욱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며, 글로벌 사회에서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 유다현, 노하늘, 장혜진,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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