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는 다른 중국의 공휴일, 과연 중국은 어떤 날에 쉴까요?
2025년 한국의 공휴일은 18일인 반면,
중국은 작년보다 이틀 늘어난 28일입니다.
한국에도 한글날, 어린이날 등 여러 휴일이 있지만,
하루나 이틀 단위로 쉬는 경우가 많아
주말이 끼지 않으면 휴일이 애매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반면, 중국에는 구정, 청명절을 포함한 여러 공휴일이 있으며,
구정이나 국경절 같은 경우에는 한 번에 8일이나 쉴 수 있어
긴 휴일을 활용해 여행이나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기회가 됩니다.
에디터도 현재 베이징에서 재학 중이며 이러한 긴 휴일을 이용해
노동절에는 베이징 근처 톈진을, 국경절에는 내몽골을 방문하곤 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휴일이 다가오면 여행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패키지 여행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기도 해 여행의 문턱을 낮춰줍니다.
물론, 밀린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 곳곳을 여행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것은
중국에서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특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긴 공휴일 뒤에는 현실적인 불편함이 따르기도 합니다.
휴일이 길어진 만큼 이동 시간도 늘어나고,
이동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명절이 되면 고향을 찾기 위해 몇 배의 시간이 걸리는 일이 흔하며,
도시 간 거리가 워낙 먼 중국에서는 24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긴 휴일의 대가는 직장인과 학생 모두에게 부담으로 돌아오는데요.
직장인들은 휴일 후 주 6일 근무를 해야 하고,
학생들도 주말 보강수업을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긴 휴일 뒤의 피로감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긴 공휴일의 이면에는 이렇게 달콤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대가가 숨어 있는 셈입니다.
이 제도는 긴 연휴를 위해 연휴 전후의
주말을 평일처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긴 공휴일을 누리는 대신 주말을 반납해야 한다는 뜻이죠.
이 휴일 조정 제도의 시작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황금연휴’를 만들어 국민들이 한 번에 길게
쉴 수 있도록 주말을 공휴일로 대체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대신 공휴일에 사용된 주말은 평일처럼 근무하거나
수업을 듣도록 하여 빠진 일정을 보충하게 했습니다.
이 제도는 2007년부터 더욱 확대되면서 공휴일이 늘어나게 되었고,
현재는 대부분 6~7일 정도 연속으로 근무하거나 수업을 듣는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긴 연휴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연휴를 보낸 뒤 연속 근무나 학업으로 인해
체력적, 정신적으로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이렇게 길고 긴 법정 공휴일을 위해 도입된
휴일 조정 제도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요?
위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인들은 긴 연휴를 위해 자신의 주말을 반납하고
대체근무나 보충수업을 해야 하는 점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중국인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차라리 주말 근무를 금지시키는 것이 더 실용적이다.”
“휴일 대체근무는 아예 없애야 한다.”
“연휴가 긴 건 인구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연장되는 건데, 왜 내 주말까지 가져가야 하냐?”
“연휴가 끝날 때마다 후유증이 심하다. 너무 힘들다.”
이처럼 긴 연휴로 인해 생긴 휴일 조정 제도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에디터 또한 중국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중국인들과 함께 긴 법정 공휴일을 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공휴일이 시작되었을 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길고 긴 휴일에 설렘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꿀 같은 휴일이 끝난 후, 주말을 반납하고 보충수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보통 2주에 걸쳐 토요일마다 보충수업을 했었는데요.
이럴 때마다 '쉰 만큼 일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야 마땅하지만,
내 주말이 빼앗기는 기분이 들다 보니 수업을 빠지고 싶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1mm 에디터들은 중국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추석, 중추절, 설날, 춘절 등 비슷한 동양 문화권 내의 휴일 양상에 대해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긴 공휴일은 사람들의 이동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주말에 보충수업을 해야 하는 점은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중국의 방대한 인구와 영토를 고려한 결과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연휴 제도는 각국의 역사적, 사회적,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지만, 긴 연휴로 인한 업무 공백이나 과도한 주말 근무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명절 전후의 업무량 증가나 이동 혼잡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휴를 보다 효율적으로 안배하고 불만을 최소화하려면 현실적인 조정과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각국의 사회적, 경제적 구조를 반영한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 | 노하늘, 박수빈, 고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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