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투자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뷰를 계속 유지할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이스라엘-이란 중동전쟁 관련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일주일 전부터 석유관련 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단기적으로 하락장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2700선 붕괴, 유가 변동성 심화, 금값 폭등,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진 것 등등 많은 뉴스들이 주식 하락을 예측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한 2달 전에도 글을 썼었는데, 저는 금리인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점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2024년 1월만 하더라도 1분기 이내에 금리 인하가 조속히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았으나, 현재는 그러한 의견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이스라엘 - 이란 중동전쟁 가능성은 우리를 둘러싼 매크로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거의 대부분의 비중이 석유 관련주에 배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엄청난 하락장에서도 이익을 보고 있지만, 헷지주의 단점은 한 번 틀리면 모든 돈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계속적으로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분쟁 추이를 트랙킹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이란 공사관을 폭격했고, 이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했으며, 오늘자로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테헤란 근처에 했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은 참으로 초라한 수준의 공격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란은 전면전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고, 이스라엘도 미국의 도움이 없이는 전면전을 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갑자기 미친놈처럼 이란을 대놓고 공격하는 이유는 (1번)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2번) 네타냐후 총리가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연대중인 보수정당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것 두 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식 투자 하는 사람들이 중요한 것은 과연 이란과 이스라엘이 확전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입니다. 그리고 저는 대부분의 전문가의 의견과는 다르게 앞으로도 미사일이 오가는 수준의 확전은 최소한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합니다.
그 이유는 돈의 움직임 때문입니다. 유가가 오르길 바라는 돈줄, 금리인하를 원치 않는 돈줄은 분쟁상황을 이용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유리한 나라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 높은 유가는 국가 수익과 경제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러시아 - 석유와 가스 판매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국가 예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란 - 유가 상승은 제재로 인해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요한 재정 수입원이 됩니다.
이라크 - 석유 수출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 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드론을 쏴서 이란본토를 공격했고, 이제 공은 이란에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명분이 상당히 약하기 때문에, 이란은 전쟁에 대한 명분도 가지고 있는 상황이며, 전쟁을 하더라도 유가 상승을 통해 전쟁 적자를 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의 경우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낮은 것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위와 같은 상황에서 분쟁을 지금 멈춘다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상당히 우수워지는 꼴입니다. 따라서 저는 서로간의 보복이 점차 그림자 전쟁이 아닌 본토-본토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