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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May 17. 2019

누구를 위한 결승전인가


▲ 사진: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리버풀과 토트넘의 현지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티켓 68,000장 중 양 팀에게 배분된 티켓은 각 17,000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리버풀과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티켓 68,000장 중 33,286장을 할당받았다”고 보도했다.

UEFA에 따르면 이미 결승전 티켓 4,000장은 전 세계 팬들에게 선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나머지 티켓은 UEFA의 스폰서 및 공식 파트너, 방송사, 각국 협회 관계자들에게 할당될 예정이다.

고작 절반에 가까운 티켓만 할당받은 리버풀과 토트넘 팬들은 “티켓 할당량을 바로잡아달라”며 대응에 나섰다.

리버풀과 토트넘의 서포터스 조직인 스피릿 오브 샹클리와 트러스트는 성명을 통해 “열성 팬들이 스타디움을 찾을 수 있도록 티켓 할당량을 늘려 달라”고 UEFA 측과 UEFA의 8개 메인 스폰서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유로파리그 결승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아스널이 결승전에 진출한 가운데, 양 팀에게 할당된 티켓 수는 각 6,000장에 불과하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펼쳐지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은 약 70,000석의 수용규모를 자랑한다.

이와 관련해 아스널은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UEFA 측이 교통수단의 제약 등을 근거로 6,000장의 티켓을 할당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 아스널에는 45,000명의 시즌 티켓 구매자들이 있는데, 많은 팬들이 이번 결정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UEFA 측은 “결승전 개최지와 진출팀의 지리적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약 15,000명의 원정팬들이 바쿠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고 할당 배경을 전했다. 영국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까지의 거리는 약 4,000km로, 첼시와 아스널의 연고지인 런던에서는 직항편이 없어 터키의 이스탄불이나 우크라이나의 키예프를 경유해야만 한다.

한편, 리버풀과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6월 2일(일), 첼시와 아스널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오는 30일(목) 펼쳐진다.


2019년 5월 17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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