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일원 May 31. 2019

캉테 가는 곳에 우승컵이


▲ 유로파리그 우승 후 '셀카'를 촬영 중인 은골로 캉테 / 사진: 첼시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첼시의 은골로 캉테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우승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했다.


지난 30일(한국시간) 캉테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아스널과의 결승전에 풀타임 출전해 첼시의 4-1 완승에 일조했다.

당초 훈련 중 당한 부상으로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캉테는 예상과 달리 선발 출전해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제 몫을 해냈다.

지난 2015-16 시즌 레스터 시티로 이적해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 캉테는 첫 시즌 레스터의 동화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레스터에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2016-17 시즌 명문 첼시로 이적한 캉테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스리백 체제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또 한 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7-18 시즌에는 FA컵 우승컵을 추가했고, 2017-18 시즌 종료 후에는 프랑스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 2018-19 시즌 조르지뉴와의 공존에 어려움을 겪었던 은골로 캉테 / 사진: 첼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18-19 시즌 첼시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부임하면서 캉테는 경기력에 부침을 겪기도 했다.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사리볼’에서 캉테는 기존 홀딩 미드필더 위치가 아닌 측면 미드필더로서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부여받았다. 올 시즌 초·중반 캉테는 지난 시즌에 비해 공격포인트는 많이 기록했지만, 보다 전진된 위치에서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능력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사리 감독은 꾸준히 홀딩 미드필더 조르지뉴를 축으로 캉테-코바치치(혹은 바클리·로프터스-치크) 역삼각형 중원을 고수했고, 후반기 들어 조직력에 안정감을 찾은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3위,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시즌 초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한편, 캉테는 유로파리그 우승 후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해냈다. 새로운 트로피를 차지해 기쁘고,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다”고 시즌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다음 시즌에도 캉테가 우승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년 5월 31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손흥민 “새벽 4시에 일어나는 한국 팬들 생각하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