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만드는 토트넘 ‘5분’ 요리

by 정일원
▲ 지난 스완지 시티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낸 손흥민 /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5분’이면 충분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스완지 시티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후반전 43분까지 0-1로 뒤지고 있던 토트넘이 경기를 3-1로 뒤집는데 걸린 시간이다.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후반 막판까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건 델레 알리였다. 알리는 후반 43분 수비수 맞고 굴절된 에릭센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3분 뒤 손흥민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전 추가시간 1분경 빈센트 얀센의 백 힐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결승골을 뽑아낸 것. 토트넘은 에릭센의 쐐기골까지 보태 3-1 역전승을 일궈냈다.

▲ 지난해 11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역전승을 이끈 손흥민 /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손흥민이 토트넘의 역전승을 이끈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거둔 극적인 역전승의 일등공신 역시 손흥민이었다.


당시 후반 44분까지 1-2로 뒤지고 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케인이 마무리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지는 추가시간에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케인이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사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오기 전부터 '역전의 명수'였다. 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지고 있던 팀이 5분 만에 역전에 성공, 승리까지 챙긴 경기는 단 20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건 그중 토트넘이 4번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는 것.

토트넘은 올 시즌 손흥민의 활약으로 거둔 2번의 역전승에 1993년 10월 3일 에버튼전(3-2), 2007년 3월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4-3)의 역전승을 더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이 ‘5분’ 역전승을 거둔 팀이 됐다.

한편, 토트넘의 뒤를 이은 팀들은 두 차례 ‘5분’ 역전승을 만들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다. 맨유는 1993년과 2012년 각각 셰필드 웬즈데이(2-1)와 사우샘프턴(3-2)을, 리버풀은 1993년과 2003년 각각 올덤(2-1)과 찰턴(2-1)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017년 4월 7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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