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4

지난 9월 미 연방은행이 기준금리를 0.5% 인하하면서 달러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며 달러의 가치가 3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고무적인 점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비트코인도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 달러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금, 은,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했다.

특히 주목할 자산은 비트코인인데, 지난 3월 전고점을 찍은 후, 금과 은이 상승하는 동안 혼자 보합세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이 이번에는 금과 은의 상승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3번의 반감기 사이클보다 보합세가 길어지면서, 이번 사이클은 다르다는 회의론이 힘을 얻으면서 한때 $50k 밑까지 내려갔지만, 반등 이후 꾸준한 higher highs higher lows 패턴을 보여주면서 상승 랠리가 시작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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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발표한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 연방은행은 추가 이자율 인하의 정당성을 부여받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에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이란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원자재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친 크립토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과 은 그리고 비트코인이 상승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최신 COT 리포트에서는 대형 은행들(commercial traders)의 금과 은에 대한 숏 포지션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대형 은행들이 종이 증서를 발행하여 가짜 공급을 시장에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실물 금과 은에 대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금과 은 투자에 나설 경우, 대형 은행들은 숏 스퀴즈(short squeeze)에 의해 금과 은 랠리에 불을 지필 것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달러 패권은 막을 내리고 있고 원자재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유아인이 한 대사처럼, 지금이 “내 인생이, 내 계급이, 내 신분이 싹 다 바뀌게 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10월 18일 포트폴리오 (주식)

10월 18일 포트폴리오 (옵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