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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very

by One Punch Capital

4월에 시작된 관세 전쟁으로 혼란에 빠졌던 주식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 7일 저점을 찍은 뒤 약 한 달 만에 전고점을 되찾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인한 급락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회복할 때, 내 계좌도 함께 회복되었느냐는 점이다.


5월 13일 기준, 내 IRA 계좌는 3월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나는 대부분의 실버 포지션을 4월 3일에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평가이익(unrealized profits)은 사라졌고, 대부분의 포지션은 본전 수준에서 정리됐다. 이후 4월 7일 실버를 재매수했고, 시장 반등과 함께 실버 가격도 회복되면서 내 계좌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4월 17일, 실버 포지션을 모두 매도했다. 이 시점부터는 기술 성장주의 회복세가 실버보다 강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creenshot 2025-05-13 at 2.53.05 PM.png 5월 13일 포트폴리오

내가 시장의 회복세가 확실하다고 판단한 시점은 4월 30일이었다. 시장의 전환점을 포착하는 방법 중 하나는, 악재가 나와도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다. 당시 부진한 경제 지표나 관세 뉴스 등 여러 악재가 이어졌고, 4월 30일 장은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결국 상승 마감했다. 이는 시장의 방향이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였다.

QQQ-13_May_2025_14_13.png QQQ daily chart

같은 시기 MSTR과 IBIT의 내재 변동성(IV)은 극단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전 포스팅 "Implied Volatility"에서 언급했듯이, IV가 52주 백분위 기준으로 매우 낮을 경우 이는 큰 반등 가능성을 암시한다. 옵션 프리미엄이 낮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콜 옵션에 베팅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종종 contrarian 관점에서 바닥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비트코인은 '리스크 온' 심리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자산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낮은 IV는 테크 성장주 전반의 바닥 형성을 시사한다고 판단했고, 나는 MSTR을 매수했다.

Screenshot_2025-05-03_at_8.51.19_PM.png MSTR IV and HV on 5/2

나는 기술 성장주에 롱 포지션을 열어야겠다고 판단했고, 5월 첫째 주 어닝 시즌에서 개별 종목들의 반응을 면밀히 분석했다. 내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 종목들은 다음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주식들이었다.

고점 대비 약 60% 이상 하락한 종목 — 주로 AI, 데이터 센터, 반도체, 양자 컴퓨팅 관련주

어닝 발표 직후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곧바로 주가가 반등한 종목


이 두 조건을 선정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한 종목은 셀러가 소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흔히 ‘오버솔드(oversold)’보다 더 강력한 신호는 ‘솔드아웃(sold-out)’이라고 하는데, 이는 매도세가 모두 정리된 상태로, 이제 매수자만 남아 있는 시장을 뜻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반등하면 주가의 상승 폭이 클 수 있다. 둘째, 악재 뉴스(어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는 종목은 바닥을 확인해 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한 종목 중 내가 실제로 매수한 주식은 AAOI, ALAB, IONQ, 그리고 ERO였다.

AAOI-13_May_2025_13_48.png AAOI daily chart
ALAB-13_May_2025_13_49.png ALAB daily chart
IONQ daily chart
ERO-13_May_2025_13_51.png ERO daily chart

원펀치 전략이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성공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에게 결국 찾아오는 법이다. 위기를 넘어서면 다시 기회가 찾아오고, 그때 원펀치 전략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

Success is just staying in the game long enough to eventually get lucky.
-Billionaire investor, Kenneth Grif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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