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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소다 Oct 10. 2023

알라 후 아크바르!

신을 합리화의 도구로 사용하는 자들.

 며칠 전부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태에 대해서 난리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침공했기 때문이다. 뉴스에서는 로켓포 발사장면과 이를 방어하는 아이언 돔의 영상이 연일 나왔다. 그리고 간혹 가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인질들을 끌고 가는 모습, 해당 영상 여성의 어머니가 시신만이라도 돌려달라고 호소하는 뉴스가 나왔다. 


뉴스에서 전하는 현실과 실제 현장은 괴리감이 상당하다. 특히 전쟁인 경우에는 더. 해당 사건에 대해 미디어나 뉴스에서 말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해로운 인풋을 하지 않겠다는 금기를 깨고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았다. 도대체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행동하는가? 에 대한 답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에서 올린 것으로 추측되는 영상에는 이스라엘군 베이스가 공격당해 처참해진 모습이 나왔다. 몇몇 이스라엘 군인들은 대응도 못했는지 사복차림으로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또한 민간인들과 군인들은 뉴스에서 보던 것과 같이 납치당하거나 무차별적으로 죽임을 당하는 모습의 영상도 있었다. 이것이 뉴스나 미디어에서 전하지 않는 날 것의 현실이었다.


알라 후 아크바르! (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시신까지 모욕하는 사람들. 

심지어 한 영상에는 수십 명의 어린 이스라엘 아이들을 개장에 가둬놓고 웃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이 영상은 내면에서부터 역겨움이 몰려왔다. 대체 왜 아무 죄 없는 어린아이들까지 저런 수모를 겪어야 할까?. 영상을 보는 내내 자신들의 신이 내릴 벌이 두렵지도 않은가 생각이 들었다. 이들 모두는 자신들이 이용당하는지도 모른 채, 남을 위해 남을 죽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잔악함을 표출하는 대상이, 오늘 처음 본 사람 일 수 없기 때문이다. 걔 중에는 서로 죽일 만큼 미워해야 할 사람이 과연 있긴 했을까?.


이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잔악함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또 필연적으로 이들 모두 자신의 잔혹성을 합리화하기 위해 신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타인의 생사여탈권을 지닌 신처럼 행동했다. 이들에게 신은 두렵거나 믿는 존재가 아니라 그저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도구로 대해지고 있었다. 마치 악행을 해도 용서권이 무한대로 제공되는 카드랄까. 사람을 해하고 카드 하나 뽑고, 다른 사람 해하고 카드 하나 뽑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에겐 신이라는 이름 아래 영원한 까방권이 제공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모든 문제의 이유은 무엇일까. 4차 중동 전쟁으로 이어진 갈등? 그 이후 자행된 테러?. 이런 건 명목을 제공할 뿐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유는 모두 특정 종교 지도자의 정치적 목적에 있다고 본다. 자신의 힘을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신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자들. 이들이 위에서 언급한 잔혹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들을 모두 없애지 않는 한 알라 후 아크바르를 외치며 잔인한 짓을 자행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정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신을 이용하고 있었고, 이 방법을 그대로 신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가족을 잃어 분노를 표출할 사람에게, 신의 대리인이라고 칭해지는 종교 지도자의 말은 아주 달콤했으리라. 오늘 내가 현실을 직시하며 알아낸 사실을 유명한 말로 표현하고 글을 마무리 지어야겠다


전쟁은 늙은이들이 일으키고 피는 젊은이들이 흘린다. 

                   이번 전쟁은 특정 종교 지도자들이 일으키고 피는 무고한 사람들이 흘리고 있다.



*특정 종교라 함은 소위 극단을 추구하는 일부 종파를 말합니다. 진실된 종교인을 욕되게 말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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