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아름다움.

참된 지식인을 꿈꿔보다.

by 이미 덤

맨 얼굴로 거리를 걷던 그 일상.

아무런 의심 없이 가게 문을 잡고 열었던 그 일상.

계산할 때 무의식적으로 주고받았던 카드들.

식당의 의자를 당겨 앉고, 테이블 위에 자연스럽게 내려놓았던 물건들과 손..

큰 소리 내어 웃으며 대화했던 그 일상들이..


그것이 그렇게 큰 행복이었던가..


또 이렇게 잃고 나서야.

그것마저도 행복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잃어야만 공기처럼 주어졌던 것들이

노력 없이 주어졌던 그저 선물이었음을 느낀다.


이제와 그 모든 것에 감사한다.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되돌아 간다면..

오늘의 불편함을 잊지 않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행복할 수 있을까?


지금의 이 불편함도,

언젠가는 그나마 또 행복이지 않을까.

이 불편함이 마지막이라고, 그만 배우고 싶다고 해보지만.


욕심이겠지.


오늘이 최악일 거라는 생각에..

오늘을 불평하겠지만.

오늘을 잃고 나서야..

다시 오늘만큼이라도 하며,

이 오늘을 그리워할지도 모르겠다.


경험해 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은

우리가 인식을 하든 못하든 간에

우리 안일함과 부주의를 틈타 꿈틀거리겠지.

그것은 오늘보다 더 한 최악을 만들어 내겠지.


그래서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했나.

한정된 수명을 사는 인간이 어디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느라 바쁜 국민을 대신해서,

역사를 공부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그것을 토대로 현재를 진단하고

용기 있게 국민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먹고살기도 바쁜 무 지렁 한 국민이니까..

우리 대신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고, 이끌어줄 지식인이 필요하다.


정말 무식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같은 일반 국민을.

눈에 보이는 것이 그들의 재산의 전부인 힘없고 가난한 국민의 삶을.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고, 아무나 믿고 마는 불쌍한 이들을.


권력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그저 가엾고 어여쁘게 여겨,

국민의 삶을 끌어 앉아 줄 이가.. 없을까.


비상한 머리, 따뜻한 가슴, 이끌 수 있는 용기.

그것들을 가진 지도자, 지식인이 있다면 참 좋겠다.


국민은 원래 무식하고 다수이다.

먹고사는 것과 자기 자신밖에 모른다.

그게 대다수의 국민의 소명이다.

모든 국민이 모두 비상하다면,

그것 역시 비극일 것이다.


일반인과 다른 비상한 능력을 타고난 이는,

그 능력을 정권을 잡고, 유지하는데 이용하지 말고.

많은 사람을 위해 사용하고, 존경받다 죽어달라.

그것이 그 사람의 소명이다.


각자의 소명을 다하며 살아갈 때..

어차피 짧게 살다가는 인간이.

잠깐 햇볕보고 돌아갈 생명이.

그나마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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